강남구, 한미친선 평화마라톤 대회 개최
서울시민·주한미군 ‘우정의 달리기’
강남구는 지난 3일 한강고수부지 잠원지구에 ‘한미친선을 위한 2003 평화마라톤 대회’ 를 개최했다.
서울시민과 주한미군이 함께 뛰며 우정을 확인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강남구는 지난 3일 한강고수부지 잠원지구에 ‘한미친선을 위한 2003 평화마라톤 대회’ 를 개최했다.
한국인 미국이민 100주년, 한미동맹 50주년을 기념해 열린 이날 행사에는 주한미8군사령관 찰스 캠벨(Charels C. Campbell) 중장을 비롯 주한미군 500여 명과 서울시민 2,0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KBS 아나운서 김병찬(金炳燦) 씨의 사회로 진행된 출발 전 식전행사에는 한미우호증진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주한 미2사단 태권도 시범단의 시범에 이어 미8군 군악대 퍼레이드로 한껏 흥을 돋운 행사는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황영조(黃永祚) 선수가 미국 부시 대통령과 50개 주지사에게 보내는 ‘평화의 메시지’를 낭독했다. 메시지에는 ‘한미 양국이 굳건한 동반자로서 마음을 하나로 하고 세계평화에 이바지할 것을 소망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또한 캠벨 사령관은 “주한 미8군 모든 장병들은 오늘과 같은 특별한 행사에 참가할 수 있게 돼 영광”이라고 인사한 후 “오늘 대회가 단순한 마라톤대회가 아니라 한·미 양국 사이에 굳건히 자리잡고 있는 우호적인 결속을 축하하는 자리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이날 행사를 주관한 강남구 권문용(權文勇) 구청장은 “대다수의 침묵하는 다수는 주한미군철수를 반대하고 있으며 미군이 50년 전 이 땅에서 보여준 값진 희생에 감사한다”며 “이 같은 행사를 통해 한미양국은 다음 반세기에도 돈독한 동맹관계를 유지함으로써 인류공영과 세계평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행사의 의미를 밝혔다.
이날 마라톤 대회는 풀코스(42.195km)를 비롯 하프코스, 10km, 5km로 종목을 세분화 해 한강과 양재천 일대를 뛰었다.
글·사진/백승호 기자 10004ok@
백승호기자 2003-10-06 오후 4: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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