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이상득 전 의원의 비리를 찾아낸 것 같다. 검찰은 9월 10일자로 이상득 전 의원을 출국금지 시켰다. 해외로 도피할 수 있는 길을 봉쇄한 것이다. 검찰은 포항 국회의원과 연결고리가 있는 협력사 2곳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상득 전 의원이 포스코 협력업체에 특혜를 주라는 영향력을 행사하고, 그 대가로 정치자금을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수일 내로 이상득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지난 11일 포스코와 거래하면서 특혜를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외주 용역업체 N사와 W사 등 2곳을 추가 압수수색했다.

자재운송 업체인 N사의 대표 채모씨는 포항불교신도단체연합회장을 맡으며 선거철 지역 표심을 움직이는 데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이병석(포항 북) 의원의 선거운동원인 채 모가 작은 자영업을 하다가 2010년 갑자기 N사를 설립해 포스코에서 수십억원대 용역 계약을 따낸 점을 주목하고 있다. 

집진설비 측정업체인 W사의 실소유주 김모씨는 이 전 의원 및 이 의원과 동문인 동지상고 출신이다. 

W사도 2010년 신설되자마자 포항제철소의 대기오염 측정 용역을 독차지했으며, 검찰은 업체가 일감을 집중 수주한 배경에 지역 정치권이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들 업체가 올린 수익의 일부가 전ㆍ현직 의원의 정치활동 자금에 사용된 것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앞서 지난 1일 이 전 의원의 측근 박모씨가 실소유주로 알려진 포스코의 시설ㆍ정비 외주업체 ‘티엠테크’를 압수수색했다.

이어 9일에는 이병석 의원의 측근이자 이명박 전 대통령 팬클럽 대표였던 한모씨가 소유한 포스코 청소용역업체 ‘이앤씨’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기존에 있던 업체의 일감을 빼앗는 형태로 급성장한 포스코 협력업체가 압수수색한 업체들 외에도 더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같이 이상득 의원 측근 소유의 회사 여러개를 압수수색 하면서 이상득 의원과 관련된 자료가 발견되었을 것이므로 이상득 의원에게 수사가 집중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