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평한 세상



월남戰 당시 한국군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
는 베트남人 여성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정부를
향해 공식 사죄를 요구했다. 향후 보상 문제도 들고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전례를 보면, 다음과 같은
시나리오 가능성도 있다.  

-베트남 최고 지도자가 자국내 국경일 행사에서, "피
해자와 가해자 입장은 천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
는 증오 섞인 언급을 한다.

-베트남 정부가, 자국내 재판소 판결("한국은 베트남
피해자 1인당 1억씩 배상할 것")을 근거로, 한국 정부
를 향해 판결 대로 배상할 것을 줄기차게 요구한다.

-베트남 최고 지도자가 해외순방할 때마다 외국에서
"한국군이 수천 명을 성폭행"이라고 강조하며 다닌다.

-'베트남 소녀像'이라는 것이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
관 앞에 세워진다.

-매주 특정 요일에 한국 대사관 앞에서 데모가 펼쳐
진다. 

-'베트남 소녀像'이 미국, 유럽, 호주, 캐나다 등 지
구촌 각지에 세워지고 소녀상 설명문구에, "한국군
이 베트남 여성 수천 명을 성폭행"이라고 적힌다.  

-유엔 등 국제무대에서 발언 기회만 생기면, "한국군
이 베트남 여성 수천 명을 성폭행"이라고 연설한다.

-뉴욕 한복판 광고판이나, 주요 세계 일간지에 "한
국군이 수천 명을 성폭행"이라는 광고가 게재된다.

-세계 주요 거물급 인사, 기관, 학교 등에 "한국군
이 수천 명을 성폭행"이라는 내용의 편지들이 발송
된다.  

-"한국군의 성폭행"을 알리는 美대륙횡단 자전거
여행, 도보여행, 릴레이 행사 등이 수시 개최된다.

-"한국군의 성폭행"을 고발하는 작품들이 국제영
화제, 국제만화제 등에 지속 출품된다. 뮤지컬, 
연극 등도 상시 공연된다. 

-"한국군에 의한 성폭행 피해 여성"을 기념하는 
크리스마스 씰이 제작된다.

-미국 의회에 "한국군 성폭행" 규탄 결의안이 상정
되고 통과된다.

-유네스코 기록문화재로 "한국군에 의한 성폭행 피
해 기록 자료"가 등재된다.

-한국 대통령이 방미하여 대학에서 연설할 때, 갑
자기 베트남 청년이 주제와 전혀 상관도 없는 "한
국군이 수천 명 성폭행"이라는 돌출발언을 한다.   

-베트남 국민들이 이 청년을 영웅으로 치켜 세운다. 

-많은 베트남인들이 "우리는 가만히 있는데, 한국
인들이 계속 도발한다"며 증오심을 표출한다. 


만약 한국인이라면, 계속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 베
트남인을 좋아할 수 있을까? 베트남 여성들이 한국
정부를 향해 사죄를 요구했다는 소식에 문득, '사필
귀정', '인과응보' 같은 말이 떠오른다. 어느 면에서,
세상은 참으로 공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