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팀의 줄기세포 연구를 재검증하고 있는 서울대 조사위원회의 '명단'이 인터넷 카페를 통해 유포되자 이번에는 조사위원들을 '역(逆)검증' 하자는 글이 나돌고 있다.
2일 한 정치평론 인터넷 매체의 토론방에는 서울대 조사위원회를 '조작위원회'로 비하하며 "조사위원 명단이 나오는 대로 위원들이 작성한 논문에 대해 검증 작업에 들어가겠다"는 글이 올랐다.
'조작위검증단' 명의로 글을 올린 네티즌은 "조사위원의 전문가 여부를 밝히기 위해 그들의 논문 검증작업을 준비하려고 하니 뜻 있으신 분들의 동참을 기대한다"며 조사위원 당사자의 석ㆍ박사 논문과 연구자료, 논문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논문을 대상으로 삼았다.
이 네티즌은 예정검증 대상자로 조사위원장 외 서울대 교수 7명과 외부대학 교수 2명 등 황우석 관련 카페에서 이미 언급된 10명을 꼽았다.
특히 이 네티즌은 조사위원이 아닌데도 단순히 조사위 활동과 관련돼 있다는 이유만으로 서울대 모 간부를 '1순위' 검증대상으로 거명하고 그의 SCI(세계 과학기술논문 인용색인)및 국내 논문, 지적재산권 제목을 열거하기까지 했다.
이 네티즌은 "일부 명단이 확실히 되는 인물에 대해서는 이미 논문자료 수집작업에 있다"며 "2~3개 논문에서 표절이나 사진조작 과대표현 등이 있으면 사기꾼이 되는 거죠"라고 반문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 카페에 '역검증' 글을 퍼다 게재했으며 이 인터넷 매체 토론방에는 역검증을 지지하는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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