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할길 늦춰가며 개수작질 하고있는

늙어빠진 백여우야 사람이란 죽기전에

철이든다 하였건만 그대는왜 그렇게도

철들기를 거부하고 맹한짓만 골라하나

죽을날이 낼모렌데 전국민을 선동해서

뭘하려고 그러는가 인간사란 오고감이

분명한데 자네만이 나몰나라 오리발을

내민다고 모를리가 있겠는가 뒈지시게

인간이란 알몸으로 태어나서 빈손으로

떠나는게 기정사실 이건많은 자네만이

움켜쥐고 끙끙이고 있는지라 저승가는

노자돈을 바리바리 싸들고서 뭘하려고

인간이란 마지막에 마신숨을 내뱉지를

못하며는 껄떡이다 넘어간곳 그게바로

황천급행 승차이니 저승사자 반기면서

손내밀어 잡은그손 뿌리치지 못하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