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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팔 묶고 십자가로 세워 가혹하게 채찍질하고,
다뤄야 할 빨갱이 XX군요.

[國監 핫이슈] 폴러첸씨 "서울이 평양처럼 느껴져"
대구 U대회서 北기자에 폭행당한 심정 피력
통합신당 의원·증인들 이념논쟁으로 충돌

▲ 북한 탈북자 지원활동을 벌여온 독일인 의사 폴러첸씨가 23일 국회 행자위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全基炳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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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정감사장에서 여당 의원들과 증인으로 나온 보수단체 회원들이 이념논쟁을 하다 언성을 높이며 충돌 일보 직전까지 가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를 보던 북한 인권 운동가 노르베르트 폴러첸씨가 “평양에서 이후 처음 당하는 일”이라며 퇴장하기도 했다.
23일 경찰청에 대한 국회 행정자치위원회 국정감사장에는 예비역대령연합회 서정갑 회장과 전정환 운영위원, 폴러첸씨 등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당시 북한 기자들에 의해 폭행을 당했던 당시 상황과 지난달 30일 조선일보 건물 앞에서 명계남씨 등이 주도하는 단체 ‘국민의 힘’과 충돌했던 일에 대해 증언을 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서 회장은 당시 시위를 벌이던 ‘국민의 힘’ 시위대 50여명에게 신변의 위협을 느껴 가스총 공포탄을 쏜 적이 있다. 서 회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조갑제 월간조선 편집장과 지나가다 시위대들이 조 편집장을 향해 ‘저놈 잡아라’면서 달려들어 신변의 위협을 느꼈다”고 이날 국감장에서 증언했다.

서 회장은 통합신당 송석찬 의원이 “김대중 대통령을 친북 좌익 세력 1호라고 했는데, 서 회장의 민족관과 통일관을 말해달라”고 하자, “답변이 오래 걸릴 테니 홈페이지를 참고해 달라”고 했다. 이에 발끈한 송 의원은 “무슨 그런 답변을 하느냐. 현직 대통령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하고 친북 좌익이라고 하니까 묻는 거 아니냐”며 소리쳤다.

그러자 증인들은 일어서서 마이크를 들고 송 의원에게 “여기 싸우자고 오라 그랬느냐. 왜 위협적으로 말하나”라며 “누구한테 고함을 치는가. 당신이 국회의원인가”라고 흥분했다. 송 의원도 “대통령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할 수 있느냐”며 물러서지 않았다. 증인석과 의원석을 박차고 서로에게 다가갈 듯한 태세였다.

이때 옆에서 지켜보던 폴러첸씨가 놀란 표정을 지으며 “죄송하다. 나는 이런 고성은 평양에서 들은 이후 처음이다. 놀랐다”면서 “먼저 자리를 뜰 테니 이해해 달라”며 국감장을 퇴장했다. 이 모습을 보고 양측은 자리에 앉으며 분위기가 일단 가라앉았다.

서 회장 등 증인들은 “우리는 북한 사람들에게 폭행당한 국민이다. 국회의원이라면 우리 편을 들어줘야 하는 거 아니냐”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서 회장은 이날 답변을 통해 “현재 우리나라에서 벌어지는 일은 한마디로 슬픈 일”이라며 “경찰이 제발 법대로 공정하게 법 집행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경찰의 보수단체 시위 진압에 대한 불만을 표시했다.

폴러첸씨는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북한 기자들에게 폭행을 당할 당시 ‘경찰이 공정한 모습을 보였느냐’는 질문에 “절대로 아니다”며 “가끔씩 서울이 평양처럼 느껴진다. 북한에서는 세뇌와 통제가 가해지고 있는데, 한국에서도 어느 정도는 세뇌와 통제와 조작과 인권통제가 있다고 말씀 드릴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폴러첸씨는 또 이병석 의원(한나라당)의 “노무현 대통령이 좌파의 생각과 보수적 생각 사이에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다고 판단하느냐”는 질문에 “북한 인권은 방관하면서 북한 응원단이나 한총련은 옹호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이런 노무현, 김대중 대통령 정부 접근법에 대해 포용정책이라기보다는 대북 음모정책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언젠가 통일이 되면 독일처럼 이런 사실이 공개되고 친북 인사들도 공개되리라고 본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권대열기자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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