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자리는 언론이 흔든다고 해서 흔들릴 자리도 아니요 친위대가 시위한다고 해서 지켜지는 자리는 더더욱 아닙니다. 지금까지 노 대통령은 보수세력과 언론 때문에 대통령을 못해먹겠다고 말해왔지만 실상 그를 흔들었던 세력은 바로 민노총과 전교조, 한총련, 시민환경단체 등 자신의 지지세력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노 대통령은 그러한 지지세력의 '배신'에 대해 속수무책이다싶을 정도로 무대응으로 일관한 반면 정작 화풀이는 엉뚱한 데에 토해내더군요.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서 눈흘긴다'라고나 할까요? '~와 싸우는 노무현'이라고 하지만 실상은 '나홀로 싸움', 즉 자기 혼자 허공에다 주먹질하는 격에 지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도 노 대통령의 위기는 스스로 자초한 것입니다. 대통령이라는 자리에 어울리지 않는 경박한 언행과 대통령 자격에 미치지도 못하는 국정수행능력에 원인이 있는 것입니다. 국기를 흔들게 하고 국가조직과 기능을 마비시키고 국민을 불안하게 만든 지도자답지 않은 지도자이기에 현재의 위기상황이 닥친 것입니다.
시장에 나가서 상인들에게 여쭤보십시오. 택시를 타고 기사분께 여쭤보십시오. 술자리에서 여기저기 들리는 말들에 귀를 기울여보십시오. 그들이 과연 조중동만 보기 때문에 노 대통령과 현 정권을 욕하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그들에게는 직접 세상을 뚫어보는 눈이 있기에 그렇게 느끼고 그렇게 불만을 느끼는 것입니다.
과연 노 대통령이 지금까지의 재임기간 중에 모든 사람이 인정하는 치적이 한 가지라도 있었는지 곰곰이 살펴 보십시오. 다른 대통령이 5년의 재임기간 동안에 한두번 나올까 말까 한 일들이 이번 정부에서는 당선 직후부터 일 년을 채우지도 못한 상황에서 산더미처럼 쏟아나오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서도 때이르게 [01:17:09]
튀어나온 레임덕의 원인을 야당과 일부 언론탓으로 돌리거나 이번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한 새 판짜기로 이용하려 한다면 민심의 거센 반발을 사게 되는 것은 물론 나라가 크나큰 위기에 빠져들 것입니다. 단지 자기 자리만 지키려는, 자신이 지지하는 정권만 감싸려는 자세가 아니라 진정 나라와 국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이번 위기를 바라보고 판단해야 할 것입니다. 누구보다 노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보다 앞으로 나라에 큰 변고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올립니다. 정말이지 TV뉴스와 신문, 그리고 자라나는 아이의 얼굴을 번갈아 볼때마다 걱정의 한숨이 나오는 걸 어찌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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