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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 한국일보 2003년 10월17일 오후 5:37
[국회] 盧 통치자금 500~600억 모금
국회는 17일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을 통해 최도술(崔導術)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등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측근 비리 의혹과 노 대통령 재신임 문제 등을 집중 추궁했다.
한나라당 이원창(李元昌) 의원은 “노 대통령 취임 전후 약 3개월간 권력실세들에 의해 500억~600억원의 통치자금이 모금됐다고 한다”면서 “재계주변에선 SK외에도 A, B, C사 등 대기업들이 수억원에서 수십억원씩 당선축하금을 전달했다는 말이 무성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대구 경북 실세 모씨는 지난 유니버시아드 기간 모 재벌을 포함해 지역 사업가들에게서 엄청난 신당 자금을 끌어 모았다는 구체적 제보들이 입수됐다”면서 “이 돈은 대선 때 쓴 사채를 갚거나 신당 창당과 사조직 운영에도 지원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무성(金武星) 의원은 “개혁당 유시민(柳時敏) 의원이 의원이되기 전인 2002년 대선 전에 베이징(北京) 북한대사관에 들어가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공격하기 위한 이 후보 부친 관련 자료를 두툼하게 들고 나왔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며 유 의원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에 대한 수사를 요청했다.
고건(高建) 총리는 답변에서 “총리 자리에 있는 게 나라에 도움이 안 된다고 판단되면 언제든 물러나겠지만 현 시점은 국정운영에 차질이 없어야하고, 그 역할을 제가 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 총리는 또 “재독사회학자 송두율씨의 북한 노동당 탈당과 독일국적 포기가 전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송씨는 반국가단체에가입, 간부로 활동한 국가보안법 피의자임이 확실한 만큼 검찰이 법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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