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군 테러 경고…빈 라덴 육성은 진짜"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지난 18일 아랍어 위성채널 알 자지라 TV를 통해 방송된 오사마 빈 라덴의 육성이 ‘진본’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소식통들이 20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한 CIA 관계자는 “우리는 육성테이프의 목소리가 빈 라덴의 목소리임에 확실한 듯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CIA 분석가들은 빈 라덴으로 추정되는 육성이 지난 4월 취임했다가 지난달 물러난 마무드 아바스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총리를 언급한 대목을 통해 이 테이프가 최근 6개월 사이에 제작됐다고 보고 있다.
이 테이프는 2년여에 걸친 노력에도 불구하고 빈 라덴이 여전히 생존해 있다는 증거가 되고 있다.
이 테이프에서 목소리의 주인공은 “우리는 영국, 스페인, 호주, 폴란드, 일본, 이탈리아 등 이라크에 대한 부당한 전쟁에 참가중인 국가에 보복할 권리를 갖고 있다”며 미국과 다국적군 파병국에 대한 테러공격을 경고했다.
그는 “연합군에 참여하고 있는 이슬람 국가들도 (보복 공격의) 예외가 될 수 없다”며 “이는 특히 십자군(미군 주도 연합군 지칭)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는 쿠웨이트 등 걸프 국가들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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