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08/08 16:22
양 전 실장 상대 금품로비에 수사 집중
청주 K나이트클럽 실질적 소유주 이원호씨가 '향응파문'을 막기 위해 민주당 인사에게 수백만원을 건넨 것으로 밝혀짐에 따라 검찰 수사가 양길승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 대한 이씨의 금품 로비 여부에 집중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 전 실장에 대한 '몰래 카메라'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지검 특별전담팀은 이씨로부터 "술 자리에 참석한 사람들이 '청주지역 시사 주간지인 C사가 양 전 실장술 접대 사실을 취재하고 있으니 기사를 막아 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전 민주당 충북도지부 부지부장 오원배씨에게 500만원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8일 전해졌다.
검찰은 이씨의 이같은 행위로 볼 때 살인 교사 및 조세포탈, 윤락행위 방지법 위반 등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이씨가 양 전 실장에게 사건 무마 청탁을 하면서 거액의 금품제공이 있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검찰은 이에 따라 8일 오전 이씨를 3번째 소환, 양 전 실장에게 사건 무마 청탁과 함께 거액의 금품을 전달했는 지 등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에 앞서 술접대 다음날인 지난 6월 29일 양 전 실장을 승용차로 서울까지 데려다 준 오 모씨를 불러 트렁크에 실린 음료수 박스(2개)에 돈이 들어 있었는 지 여부를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씨는 양 전 실장에 대한 금품 로비설을 적극 부인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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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8.08. 14:45
"검찰 "SBS 테이프관련 곧 입장밝힐 것"
양길승(梁吉承) 전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 대한 ‘몰래카메라’ 사건을 수사중인 청주지검은 8일 청주 키스나이트클럽의 실질적 소유주인 이원호씨를 3번째 불러 양 전 실장과의 관계를 집중 조사했다. 다음은 청주지검 추유엽 차장의 언론 브리핑
-이원호씨를 오늘로 벌써 3번째나 소환했는데.
“우린 이원호씨로부터 정보를 받아야 하는 처지다. 어제는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해서 조사하지 않았다. 당사자도 불만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의문점이 들면 계속 소환할 수 밖에 없다. 다른 사람들과 진술 등이 다른데 어쩔수 없지 않은가? 또 처음 제보 때부터 시작해서 모든 진행과정에 이원호씨가 등장했다. 그런 만큼 확인해야 할 것도 많은 것이다. 이원호씨가 어제 외부 인터뷰 등에 응하는 것을 방송에서 보고 나도 당혹스러웠다.”
-양 실장과 이원호씨가 처음 만난 것은 언제이고 모두 몇 번인가?
“현재 조사중인 내용과 관련해서는 밝힐 수 없다.”
-이번 사건이 이원호씨의 자작극이라는 소문에 대해선?
“노코멘트”
-이원호가 몰카와 관련, 협박을 받은 적이 있다는 진술이 나왔나?
“노코멘트”
-청와대 민정팀에 그쪽 자료를 요청했나?
“요청할 계획도 현재로선 가지고 있지 않다. 오해의 소지가 생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또 수사 성격도 다르다. 그쪽은 감찰조사 내용 아닌가? 우린 자체적으로 힘닿는 데까지 조사하겠다.”
-중간수사발표를 할 계획이 있나?
“아직 아니다.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계획도 없다.”
-대한매일에 나온 검찰내 이원호씨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았다는 기사에 대해.
“나도 기사를 보고 처음 알았다. 현재 실제로 그런 일이 있는지 내부 확인 중이다. 구체적으로 누구인지 모르겠다. 꼭 자체 감찰 등으로 챙겨 볼 계획이다.”
-검찰내 이번 수사팀 안에 갈등있다는 소문이 있던데?
“수사팀내 수사방법에 대한 이견이나 분열은 전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들 최선을 다하고 있다.”
-SBS로부터 테이프 관련 연락이 왔나?
“오늘까지 답변을 요청했는데 아직 없다. 공식적인 입장을 곧 밝힐 것으로 본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우린 취재원을 가르쳐 달라는 것이 아니다. 단지 그 사람이 남긴 테이프만을 달라는 것이다.”
-이 일과 관련, 40대 여성이 출국금지 조치 당했다는 소문이 있던데.
“전혀 확인해 줄 수 없다.” (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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