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의장 "현재로선 전주 출마"
열린우리당 정동영(鄭東泳.전주 덕진) 의장은 19일 "종로에서 한판 붙자"는 한나라당 박 진(朴 振.서울 종로) 대변인의 총선 맞대결제안에 대해 무대응으로 일관했다.
다만 그의 표정에선 불쾌감이 묻어나왔다. 격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정 의장의 한 측근은 "만약 종로로 지역구를 옮기면 옮기는 것이지 마치 박 대변인 때문에가고 안가고 하는 것이 아니다"며 '결례'를 지적했고, 다른 측근은 "일고의 가치도없다"고 말했다.
정 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지금으로서는 전주에 출마하겠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 전주에 내가 없어도 되는 구도가 만들어지면 그때 가서 판단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특히 MBC 라디오와 인터뷰에서는 "지역구 유권자들은 과거 나를 전국 최다 득표자로 만들어줬으나 '정동영도 떨어질지 모른다'는 게 지난 연말 (지역구) 정서였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당 지지율이 지난 11일 전당대회를 기점으로 급상승하면서 당내에 선정 의장의 종로 출마를 점치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와 관련, 정 의장은 "나는 어떤 것에 연연하지 않겠지만 지금 목표는 우리당의 전국 지지율을 30%대로 끌어올리는 것"이라고 말해 '지지율 30%'가 그의 종로 출마 여부를 가늠하는 지렛대로 작용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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