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저것 좌면우고한 "눈치꾸러기의 디자인" 인 國旗.
"늘어진 멜로디와 일제 신문학적 이광수 풍의 가사"가 실린
애국가가 싫습니다.
싫은 나라이지만 일본의 국기만은 마음에 듭니다.
선명하고 확고하게,그러나 의미는 풍부하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애국가 4절,
으... 지겹습니다.
윤도현의 발랄한 멜로디도 그 가사를 극복하지 못 해 처지고 말아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ㅡ,ㅡㅓ
개인적으로는 송창식의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으로 시작하는 그 노래가 國歌로서 적합하다고 느낍니다.
친일파도 부르고 독립투사도 부르며 다카키 마사오와 그의 딸도 불렀고 부르는, 지금도 이놈저놈 이년저년 다함께 부르는 그 최남선 풍의 애국가에는 각자의 향수가 다 담겨 있겠지요.
그런 향수 칵테일을 마시고 싶지 않습니다.
그들의 애국가를 막고 우리들의 애국가를 부르고 싶습니다.
그들은 누구고 우리들은 누구일까요?
그들은 머리가 비상하고 재산도 많으며 공부도 많이 한 마음씨 아주 고약한 인간들이지요.
우리들은 누군가요? 아니 특히 "나"말입니다.
머리도 별로고 재산도 별로며 공부도 별로고 마음씨도 별로라서 뻔뻔치도 못한 그렇고 그런 사람이지요.
그렇지만 옳고 그른 것이 무엇이라는 건 압니다. 부끄러워할 줄도 알지요.
아, 역대 대통령들을 한 마디로 정의해 볼까요?
이승만 : 남한 단독 국가의 硝石 또는 礁石을 다지신 분
박정희 : 살해됐을 때 나도 울었던 그 분. 미시타 다카키, 밥과 모욕을 같이 먹여 주신 분.
전두환 : 잊고 싶은 남자.
노태우 : 정말 잊고 싶은 남자.
김영삼 : 군부의 못된 버르장머리를 꺽어 문지르신 이대한 분
김대중 : 남북통일에 실제적 단초를 마련한 전라도 양반
노무현 : 우리 국민의 못된 버르장머리를 고치려 애쓰시는 분
우리는 정말 버릇 고약하게 들었습니다.
19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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