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4일 조선일보 1면 톱에는 “김정일이 남북정상 만나자”는 제안을 했다는 글씨가 대문짝만하게 쓰였다. 그런데 이날 오전 라디오와 인터넷 신문을 보니 조선일보는 추측성 기사를 마치 사실인 것처럼 실어 독자들을 혼란시켰다. 연합뉴스는 “현 단계서 남북정상회담 제안은 상식에 벗어난 것"이라며 그런 제안이 일체 없었다는 청와대의 해명을 전했다. 연합뉴스가 사실이라면 조선일보는 이에 대해 ‘오보’였음을 해명-사과해야 할 것이다. 오러한 오보는 용서받기  어려운 오보인 것이다. 조선일보가 카더라 통신을 사실로 기사를 쓰고 사설("남북정상회담 한다면. .")까지 쓰다니!

조선일보는 8월 23일 영결식장에 2만여 명이 참석했다고 보도했고, 연도의 시민들이 애도했다며 김대중의 업적("화해 통합의 큰 씨앗 되기를. . ")을 부풀리고 미화("DJ 떠나도 DJ브랜드는 남아")하는데 상당한 지면들을 할애했다. 그러나 조선일보는 이에 대한 사진을 일체 싣지 않았다. 왜 가장 중요한 사진을 보도하지 않는 것인가? 조선일보가 찍었다는 1면 톱의 사진은 대한문 근방에 있던 사람들로 보인다. 여기에 나타난 사람들은 시청 앞에 나온 사람들의 일부일 수 있다.  여기 말고는 연도에 애도하는 사람들을 보지 못했다. 연도에서 애도했다면 단독주택들은 물론 아파트 단지에 어째서 조기가 보이지 않는가? 필자가 사는 아파트에서는 관리소 방송이 조기를 달자고 수차례 호소했지만 그 숫자는 1%도 안 됐다. 아마도 그 쪽사람들이 방송하라고 관리소를 닥달했을 것이다.

필자는 TV를 통해 영결식장의 의자를 눈 여겨 보았다. 눈대중으로 보아도 3분의2가 비어있었지만 조선일보는 2만여 명이라고 부풀렸다. 24,000개의 의자를 놓았는데 2만 명 이상이 앉았다면 저렇게 텅 비어있을 리 없다. 필자는 방송을 따라다니면서 연도에 사람들이 있는가를 보았다. 필자가 보기에는 썰렁한 거리였는데 무슨 애도하는 시민들이 많이 있었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서울시청 앞에도 겨우 17,000명 정도가 모였다고 한다. 연도에 애도하는 시민들이 깔렸다면 서울광장에 일반 좌익 시위꾼 숫자의 5-10% 밖에 오지 않았다는 것은 또 무엇인가? 조선일보가 왜 이렇게까지 병들고 타락했는가?     

필자는 우리 시스템클럽 회원님들을 통해 전국 몇 곳에 대한 조기게양 실태를 입수했다. 필자 스스로도 서울과 안양을 다니면서 조기 게양 실태를 파악했다. 아래는 한 회원님이 서울 정릉 일대를 돌아본 결과였다. 필자가 파악한 것은 이보다 더 썰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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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8.23. 김대중 국장일 조기게양실태를 확인하였다.
확인시각 : 1200 - 1330시
확인지역 : 서울 성북구 돈암동, 정릉동 일부아파트
-돈암동 - 일신건영아파트(총689세대) - 21가구 조기게양
-정릉동 - 우성아파트 (총 823세대 ) --4가구 조기게양
-정릉동 - 현대홈타운 (총560세대) -- 5가구 조기게양
-정릉동 - 힐스테이트1차(222세대) --4가구 조기게양
합계 4개단지 2294세대 중 조기게양 34가구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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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8.2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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