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 좀 차려라
2004.10.06
봄과 여름의 거리가 멀지 아니하듯 가을과 겨울의 거리 또한 멀지 아니하다. “아, 가을인가”하며 애수의 가을을 즐기려고 하면 벌써 첫 눈이 내리는 법이다. 인생 또한 그런 것 아니겠는가.
나이가 많은 사람이 젊은 사람들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면 잔소리로 치부되는 수가 많다. 이른바 386세대를 생각하면 민족의 앞날이 걱정스럽다. 고생을 전혀 모르는 세대인 것은 확실한데 그 번영과 풍요의 그늘에서 찬 밥 먹고 자라난 소수가 있다는 것 또한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런 자들 중에는 머리가 좋아서 지금과 같은 체제하에서 출세와 성공의 고지를 재빨리 차지할 수도 있다. 이 사람들은 북의 현실이 어떻다는 것을 모르거나 아니면 고의적으로 북을 미화하며 대한민국의 체제를 뒤집어엎으려고 온갖 노력을 다 한다. 부모나 친척 중에 대한민국 정부에 의하여 박해를 받은 사실이라도 있으면 더욱 열렬하게 인민공화국의 편에 서서 대한민국을 타도하려고 물불을 가리지 않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역사와 현실을 너무도 모르기 때문에 저지르게 되는 엄청난 과오와 돌이키지 못할 범죄이다. 겨울이 멀지 않았는데 기아선상을 헤메이는 사랑하는 북의 동포 2천4백만을 해방시킬 생각은 못하고 남쪽의 4천7백만 동포를 그 노예의 삶에 합류되기를 바라고 있는가. 이 미친놈들아, 정신 좀 차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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