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충성해봤자...
오늘 자 조선일보 (2005.9.17) 1면에는 "빗물 눈물 다 털어낸 한가위"라는 기사가 실렸다.
1950년 육사9기로 6.25에 참전해 국가유공자 표창을 받고 1955년 소령으로 예편한 이봉렬씨 (88세)는 15년전 충주에서 서울 상도동으로 이사를 와서 살고 있는데 마을의 공동수도를 이용하다가 공동수도가 없어진 5년 전부터는 수도물 없이 빗물을 받아 먹고 살아왔다고 한다.
이 분의 수입은 보훈처에서 주는 명예수당 125,000원 + 재향군인회에서 주는 170,000원이라니... 월 수입이 295,000원이다.
김씨조선의 군인, 그것도 장교로 6.25에 참전하고 표창을 받은 사람이라면 이 정도로 살고 있을까.
비교적 보수 우파 성향인 조선일보조차 이 분의 호칭을 "이봉렬 할아버지"라고 썼다.
"할아버지"라는 호칭... 여기서도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다.
기자는 서울남부수도사업소가 수도관을 설치한 "미담"에 초점을 맞춰 기사를 썼다.
"국가"라든지 "체제", "안보", "보상" 따위 개념은 희미하다.
남북간에 전쟁이 나면 김씨조선 측은 대남방송을 통해 대한민국 군인들에게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너희의 그 잘난 대한민국을 위해 충성해 봤자 별 거 없다. 이 쪽으로 오면 영웅이 된다."고.
그 때 뭐라고 반박할 것인가.
173928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