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물러나] 인천열린당 지충호에 직장 알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 테러 피의자 지충호(50)씨가 지난 2월 말 한국갱생보호공단 인천지부를 퇴소한 직후인 3월 초 인천에 있는 열린우리당 사무실을 찾아가 취직을 부탁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지난 20일의 박 대표 피습 전까지 지씨와 함께 생활했던 정모씨는 23일 “지씨가 갱생원을 나와 인천에 있는 열린우리당 지부를 찾아가 직장을 소개받았다고 들었다”며 “그때 소개받은 곳이 서울 동대문에 있는 C 정수기 회사”라고 주장했다. 지씨는 C사를 2주 정도 다니고 그만뒀다고 정씨는 말했다.

열린우리당 인천시당 관계자는 “지씨가 지난해 연말 이후 지난 3월쯤까지 두번 찾아왔고,한번 전화가 왔다”면서 “지씨가 두번째 찾아왔을 때 청송보호감호소 피감 당시 교도관 폭행 등으로 벌금을 내야 하는데 일을 해서 갚겠다며 취직을 부탁했으나 거절했으며,나중에 C사에 취직했다고 전화를 걸어왔다”고 해명했다.

정씨는 이어 “지씨는 (갱생보호공단 인천지부를 출소해)만나기 전에 고가의 휴대전화기와 외환카드를 갖고 있었고,카드한도는 140만원 정도 되는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그러나 “이상한 것은,미리 돈을 넣어놓고 쓰는 카드라고 알고 있는데 나중에 다른 사람이 자신의 카드를 쓰고 있다고 얘기했고,카드요금 청구서 자체가 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씨는“ 외환카드 사용한도를 500만원으로 증액시켜달라고 카드사에 신청하고 또다른 카드를 만들려고 한다”고 정씨에게 말했다는 것이다.

정씨는 “지씨가 평소에 정치와 관련된 발언을 거의 하지 않았는데 갑자기 그런 일(테러)을 저질러 놀랐다”며 “지씨가 어떤 정치적 모의를 했다기보다는 억울한 옥살이를 한 것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 그런 짓을 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이날 검경 합동수사본부에서 참고인으로 조사받았고 합수부에서도 이같은 증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서부지법 송경근 판사는 살인미수 등 혐의로 청구된 지씨에 대한 영장을 발부하고 현장에서 난동을 부린 혐의(공직선거법위반 등)로 청구된 박모(52)씨에 대한 영장은 기각했다.

지씨는 오전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전두환 정권때 억울한 옥살이를 했는데 한나라당이 책임져야 한다”면서 “(본래)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를 염두에 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박씨가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고 범행정도가 미약해 영장을 기각했다고 밝혔다.

강주화 강준구 김현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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