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3월 동생이 탄핵 당할때 주식 차명매입
2005년 5월 盧측근 수사 받을때 세종증권 매각 청탁
2006년 7월 국민들이 사행성오락에 이를 갈때 사행성오락실 동업
4일 구속된 노건평에 대한 검찰 수사결과를 살펴보면 노건평은 동생인 노무현이 재임 5년 동안 어려움을 겪을 때를 이용하여 몫을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노건평은 세종캐피탈과 정화삼 씨 형제로부터 ‘농협이 세종증권을 인수하도록 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정대근 농협회장을 직접 만나 청탁을 했다. 그 때는 2005년 5, 6월로서 노무현이 정치적으로 곤경에 처한 때였다. 당시 열린우리당은 4·30 재·보선에서 참패해 국회 의석이 146석으로 줄면서 과반의석이 무너졌고 정치적 상황은 여소야대 구도로 바뀌었다. 이때를 기점으로 여권은 계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또 이 시기에는 검찰이 이른바 ‘유전게이트’ 수사에 나서 노무현 측근인 이광재 의원과 이기명 전 후원회장이 수사선상에 올라 노무현의 지지도가 급전직하하고 있었다. 당시 노무현은 “러시아 유전개발 투자의혹 사건 때문에 참여정부는 결딴났다”고 토로했다. 자기 형 때문에 결단나는 것은 까맣게 몰랐을까?
노건평은 2006년 7월 세종캐피탈이 로비성공사례금으로 준 30억 원 중에서 10억5000만 원을 김해시에 있는 사행성오락실에 투자했다. 그 때는 ‘바다이야기’ 등 사행성 게임이 전국에 유행병처럼 번져 이를 방치한 노무현 정부가 여론의 비판을 받던 때였다. 당시 노무현은 “도둑을 맞으려니 개도 안 짖더라”며 능청을 피며 사행성 오락의 폐해를 미리 감지하지 못한 정부시스템을 개탄했다. 자기 형이 사행성오락실에 깊이 개입한 것을 모르고 이런 말을 했을까?
이에 앞서 2004년 3월 노무현이 탄핵 파문에 휩싸였을 때 노건평은 자신의 회사인 정원토건에서 10억 원을 빼내 리얼아이디테크놀러지에 차명으로 주식투자를 했다. 동생의 정치생명이 오락가락할 때 고수익을 노린 주식 투자를 한 것이다. 노건평은 같은 해 3월 11일이 리얼아이디테크놀러지의 유상 증자에 참여해 주식을 교부받은 때는 야 3당이 국회에서 자기 동생인 노무현의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의결기 바로 전 날 이었다.
이렇게 노건평은 5년 내내 자기 동생인 노무현의 뒷통수만 쳤다. 김정일에 미쳐 날뛰는 자기 동생이 얼마나 사람같지 않게 보였으면 뒷통수만 쳤을까? 매일 헛소리나 하고 툭 하면 외국이나 쏘다니는 자기 동생이 얼마나 갓잔으면 뒷통수만 쳤을까? 노무현의 자업자득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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