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직전 한나라 재정위원장 `최대 1천억 보관'>
이재현 "위원장실서 다른 현찰더미 봤다" 진술(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SK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안대희 검사장)가 30일 구속수감된 이재현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으로부터 한나라당사 최돈웅 재정위원장 사무실에 SK 100억원 외에 `다른 돈'도 함께 보관돼 있는 것을 보았다는 진술을 확보함에 따라 돈의 규모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대선 직전 재정위원장실의 가로 3ｍ, 세로 5ｍ,높이 1.2ｍ 공간에 SK에서 받은 100억원을 포함한 현금을 담은 라면박스, A4용지 박스 등이 차곡차곡 쌓여 있는 것을 보았다고 진술했다.
한국은행에 의하면 신권 기준으로 100만원 돈다발의 크기는 가로 16.1㎝, 세로7.6㎝, 높이 1.1㎝로 부피는 134.5㎤다.
이 돈다발이 가로 3ｍ, 세로 5ｍ, 높이 1.2ｍ의 공간에 꽉찬다고 가정했을 때이 돈은 1천300억여원.
이씨가 SK 비자금 100억원을 5차례에 걸쳐 최돈웅 의원의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당사로 나른 마지막 날이 작년 11월 26일으로, 대선 20여일을 앞두고 한나라당당사에는 최대 1천300억원에 이르는 괴자금이 쌓여 있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여기서 SK비자금 100억원과 박스의 부피, 남는 공간 등을 빼고 넉넉히 계산해도그 공간에 쌓인 돈은 최대 1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또한 검찰이 이씨로부터 사무실 케비넷과 4단 파일케비넷에는 1만원권 현금다발을 넣어두었다는 진술도 확보, 이 돈까지 합할 경우 이씨가 한나라당 재정국 사무실에서 본 `돈더미'는 1천억원을 훌쩍 웃돌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 관계자는 31일 "불법 정치자금의 전달 경위를 조사하면서 용처를 조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혀 사실상 용처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함에따라 이 정체불명의 돈더미가 어디에 쓰였는지에 대해 국민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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