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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수도 이전, 아파트 분양시장 "강타"
조치원 신흥 푸르지오, M/H 오픈 서너시간만에 2000여명 다녀가

신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심리가 커지면서 인근 지역 분양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이 신행정수도 후보지 인근인 연기군 조치원읍 신흥리에 선보이고 있는 '신흥 푸르지오'가 견본주택 오픈 첫 날부터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오늘 오전 10시에 오픈한 이후 오후 1시 30분 정도까지 약 2000여 명이 다녀갔다"는 게 현지 분양담당자의 전언. 이 담당자는 "행정수도로 인해 많은 사람이 다녀갈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예상 못했다"고 말했다.

조치원 신흥푸르지오는 33평형 412가구, 40평형 210가구, 47평형 120가구, 54평형 60가구 총 802가구를 분양하는 단지로 최근 인근에서 분양된 새 아파트가 많지 않아 관심을 모았던 곳. 게다가 신행정 수도 후보지인 공주, 연기와 충남 천안 등이 가까이 있어 어느 곳이 최종 후보지로 결정되더라고 직간접적으로 반사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졌던 곳이다. 특히 연기군 지역은 투기과열지구가 아니어서 분양권 전매가 자유롭다는 점도 한 몫했다.

현지 21세기컨설팅 한 관계자는 "행정수도 기대감 탓인지 사람들만 많다"며 "떴다방도 간간히 보인다"고 전했다. 대우 신흥푸르지오의 평당 분양가는 460만원~490만원 수준. 입주는 2006년 8월로 예정돼 있다. 경부선 조치원역이 인근에 위치해 있으며, 고속전철 오송역이 자동차로 10분 이내에 위치해 있다. 고려대와 홍익대 등도 가까이 있다.

한편 격주간 부동산전문지 부동산플러스가 18일 현재 신행정수도 후보지 인근지역인 충남 천안, 충북 청주, 충남 공주, 대전 유성 등지에서 하반기까지 선보일 예정인 단지들을 조사해 본 결과 약 2만 여 가구(미정 포함)가 공급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일반분양은 1만9800여 가구로 집계됐다.

먼저 천안지역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용곡동에 403가구 전체를 분양할 예정이며, 세광종건도 직산읍과 용곡동에 975가구와 1500가구를 하반기에 각각 선보일 예정이다.

청주에서는 현진종건과 대원이 흥덕구에 각각 521가구와 1250가구 등을, 주공과 부영도 산남동 택지지구와 용암동 택지지구에 공공분양과 임대아파트 네개 단지를 10월~12월 중에 선보일 계획이다. 이외에도 공주, 논산이 가까운 대전 유성구에서는 한화건설(1510가구)과 포스코건설(299가구), 대우건설(611가구) 등이 하반기에 물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김승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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