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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천 前대표 홍경태씨 청와대 행정관 채용

이길성기자 [email protected]

입력 : 2004.08.07 06:36 48'

노무현 대통령을 대신해 생수회사 장수천의 대표를 맡았다가 대통령 측근비리 특별검사의 수사대상에 올랐던 홍경태(49)씨가 최근 청와대 수송담당행정관(3급)으로 채용된 사실이 6일 확인됐다.
노 대통령의 고교 8년 후배로 동문들이 만든 노무현 후원회의 사무국장을 맡았던 홍씨는 노 대통령이 장수천을 사실상 인수한 직후인 96년 12월부터 이 회사 대표를 맡았다가 98년 11월 노 대통령의 고향 친구인 선봉술(집행유예 석방)씨에게 넘겼다. 장수천은 빚 변제와 자회사인 오아시스워터의 매각 과정의 비리로 검찰 및 특검의 수사를 받았다. 선씨와 안희정(구속 중) 최도술(전 청와대비서관·집행유예 석방)씨 등 장수천과 관련됐던 노 대통령의 측근인사들은 이 사건과 다른 비자금 사건 등으로 검찰에 구속됐다.

홍씨도 지난 1월 특검에 의해 썬앤문·장수천 사건과 관련해 압수수색을 당하고 조사를 받았으나 기소되지는 않았다. 홍씨는 2월 있었던 국회 법사위의 ‘불법 대선자금 등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됐었으나 출석하지 않았다.

홍씨는 대선이 끝난 뒤 “노 당선자에게 세배를 드렸으면 좋겠다”는 썬앤문 문병욱 회장의 부탁을 받고 그 해 1월 4일 서울 명륜동 자택에서 노 대통령 부부와 점심자리를 주선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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