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이회창 전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거취가 장안의 화제가 되고 있다. 이회창 전 총재는 한나라당의 대선후보로 두 차례나 출마했다가 아쉽게 두 번 모두 낙선한 전력이 있다. 항간에서는 병풍, 세풍 등의 공작에 의해서 아쉽게 낙선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견해로는 보수세력의 분열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고 본다. 첫 번째는 이인제의 이탈로 보수세력이 분열 되었고, 두 번째는 정몽준이 노무현과 단일화를 하는 바람에 보수세력이 분열한 것이다.

결론부터 먼저 내린다면 이회창 총재는 결코 출마하지 않을 것이다. 우선 만약 출마한다면 무소속으로 할 수 밖에 없는데 무소속으로는 결코 본인이 당선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인제의 학습효과를 잘 알고 있는 그 분이 그러한 결정을 할 리가 없다. 만약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소속으로 출마 한다면 엄청난 역사의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그런데 왜 이러한 소문이 나도는 것일까? 이회창 총재의 열렬한 지지자들이 주장하는 이회창의 출마 필요성은 현재 이명박 후보가 다양한 열린신당의 공격으로 지지도가 형편없이 추락하고 있기 때문에 보수세력의 대안으로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 항간에는 이명박 후보가 후보 등록 시점을 전후하여 법률위반으로 구속 될 것이라는 루머와 김경준이 귀국하는 시점을 전후하여 지지율이 급락할 것이라는 유언비어가 무차별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이는 아마도 이렇게 되기를 바라는 현 집권측이 자신들의 희망사항을 담아서 조직적으로 뿌리는 것으로 관측이 되는데 이 내용을 이회창 총재의 지지자들이나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자들이 아쉬운 마음에 다시 여러 가지 가능성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다시 확산 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명백한 것은 이명박 후보는 어떠한 경우에도 구속 될 수가 없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대한민국이 좌파독재의 시대로 회귀하고 있다고 해도 최고의 국민지지를 받고 있는 야당의 대통령후보를 아무런 재판절차도 거치지 않고 살인이나 마약 등 현행범이 아닌 한 구속할 수는 없는 것이다.

또한 그렇게 될 가능성도 없지만 만약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의후보를 자진사퇴하거나 또는 후보자격을 박탈당하는 경우가 발생하더라도 이회창 총재는 한나라당의 후보등록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한나라당의 후보가 될 수 없다.

오히려 박근혜 전 대표나 원희룡 의원이 한나라당의 후보로 떠오를 것이다. 그러나 이명박 후보가 과연 11월 말경에 지지율이 하락한다고 갑작스럽게 후보를 사퇴한다면 한나라당은 어떻게 할 것인가? 후보의 재선출과정을 거치지 않고 자동으로 박근혜 전 대표를 후보로 선출할 수도 없다. 한나라당은 엄청난 혼란으로 자중지란에 빠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고 한나라당의 후보선출 절차를 기다려 주기 위해서 열린신당이 대통령의 선거일을 늦추어 줄 이유도 없다. 결국 한나라당은 후보도 내지 못하고 대선을 치룰  수밖에 없게 될 것이다.

열린 신당은 오히려 그러한 혼란의 상황이 한나라당에 닥치기를 두 손 모아  기다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국회의 국정감사를 통하여 열렬히 부추기고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후보에게 그렇게 범법의 혐의가 있다면 정식으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면 될 텐데 행동은 하지 못하고 입으로만 국회 안에서 떠들어 대고 있는 것이다.

국회 밖에 나와서는 한 마디도 못하면서 국회의원의 면책특권을 악용하여 국회 안에서만 이명박 후보에 대하여 온갖 흠집을 다 내고 명예훼손을 일삼고 있으며 김경준이라는 희대의 사기꾼이 주장하는 사기극을 집권 측이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그 내용이 언론에 보도가 되고, 그들의 의도가 국민들에게 상당히 먹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현 집권세력의 집권 연장을 희망하는 일부 언론들의 선동적인 보도 태도는 노무현대통령이 주장하는 언론개혁의 필요성에 공감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도를 지나친 면이 보인다.

즉 사기꾼 김경준은 한국에서 주가조작사건으로 기소가 되었는데 미국으로 도망을 갔었고, 우리 검찰이 미국에 범인인도 요청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김경준은 한국에 돌아가지 않게 해 달라고 미국 법원에 구조 요청을 몇 년간이나 하고 있다가, 이번에 갑자기 대통령선거를 한 달 앞두고 돌아와서 대통령선거에 영향을 미치겠다고 하는 대담한 파렴치범이다.

이런 사기꾼 파렴치범의 한마디 한마디에 놀아나는 정도를 지나 정말로 대통령의 선출에 영향을 미치게 한다면, 그 세력들은 한나라당의 후보 선출 절차를 거치고 검증을 마친 후보를 열렬히 지지하고 있는 국민 모두에게 김경준의 사기에 제발 넘어 가 달라고 강요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지난 10년간 좌파세력이 훼손한 대한민국의 역사를 바로잡고, 망쳐 버린 경제의 틀을 다시 세우고, 무너진 사회의 질서를 엄격하게 회복하는 중대한 사명을 가진 새로운 정권의 출현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에 개개인의 이해득실에 따라서 사태 판단을 그르친다면 우리는 다시 5년간 하늘을 바라보기 어려울 것이다.

이제는 대한민국의 명운을 걸고, 경제를 다시 살려서 세계와 경쟁하여야 하는 시대정신을 실천할 수 있는 후보를 내세워서 우리의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미래를 물려주어야 할 것이다. 아마도 이회창 전 총재는 신중하시고, 명석하셔서 이런 내용을 잘 알고 계시기 때문에 결코 오판을 하지 않을 터이므로 출마를 하지 않을 것이다.

                                                 2007. 10. 28일
 

                        분당 우거에서   남   효   응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