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청산 빙자한 인민재판
친일파 청산을 가장한 인민재판에 반대한다.
처음에 그들은 친일청산의 취지를 이완용과 을사오적 등과 총독부 고위직 등을 지낸 비양심적인 사회지도층의 죄상과 그 이름을 후세에 전하는 취지라고 했다. 그렇다면 누가 반대를 할까?
그러나 그들은 친일반역자와 비양심적 지도층을 처단하는 것에서 더나가 자신들과 코드가 다른 정적을, 다른 정치세력을 숙청하려는 정치적인 학살 도구로 친일청산을 이용하려고 했다.
만일 지금이 일제시대이거나 새로운 적이 침략했다면. 그 침략자들이 특히 기존의 지위와 재산을 건드리지 않겠다고 한다면 과연 새로운 침략자에 맞서 싸울 사람은 얼마나 될까?
생계수단을 위해 하급 관리로 일하거나 소극적 협력을 한것은 처벌되어서는 안된다. 생계수단을 위해 하급 관리로 취직했던 사람들까지도 친일파로 몰아가는 것은 부당한 처사다.
그러나 이들은 생계수단을 위해 어쩔수 없는 친일. 소극적 협력에 대한 배려를 하지 않는다.
나라를 팔아먹을 의도나 반역적인 의도 없는 소극적인 협력을 친일이나 반역이라고 규정할수 있을까?
나라를 팔아먹을 의도나 반역적인 의도 없이 생계를 위한 활동까지 친일파로 몰아서 단죄하겠다는 것은 반대한다.
이런 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지 않고 상대편을 마녀사냥 하듯이 일방적으로 사냥하려고 하는 친일청산은 반대한다. 당사자들이 생존해있지도 않은 일로 얼마나 많은 사람이 피를 흘리고 죽어가야 할까?
혐의가 불충분한 사람들까지 친일파로 몰아가려는 인간들만 아니라도
친일청산이 범국민적 반대에 부딛치는일은 지금보다 적었을 것이다. 그러나 저들은 친일청산을 정적 숙청의 용도, 자기들과 생각이 다른 사람들을 매장시킬 목적으로 악용하고 있다.
진짜 반역자를 찾아서 응징한다면 누가 반대를 할까?
역사의 교훈의 목적으로 진짜 반역자를 찾아서 응징한다면 누가 반대를 할까? 그러나 문제는 그렇지 않다는데 있다.
하지만 연좌제 모양으로 자기들과 생각이 다르거나 사사로운 원한관계에 있는 사람들 찾아내 죽이겠다고 하는 것에는 반대한다.
민문연이라는 곳에 보니 통일주체국민회의 대의원이나 서북청년단 등 친일파와 직접적인 관련도 없는 활동가들의 명단도 게시판에 나타나고 하던데 이게 뭔가?
통일주체국민회의는 1970년에 결성된 것이고 서북청년단이니 백의사니 족청이니 하는 것들은 1946년 월남한 이북사람들이 만든 단체니 친일단체라 보기도 힘들다.
통일주체국민회의는 해방되고도 삼십년 뒤에 결성된 단체이고 그 단체 소속원이 친일파라는 증거는 고사하고 친일파들과의 직접적 관계도 희미할텐데 민문연에서 통일주체국민회의 명단을 조사하는 저의도 의심스럽다.
한마디로 사적인 원한 복수하는 목적은 아닌지?
이 친일인명사전을 만든다고 하는 자들 중에 과거 반체제 경력이 있거나, 아버지, 삼촌, 조부 등이 빨치산이나 반역자, 친북간첩, 친일파 등으로 몰려서 처형당한 집의 자손들도 상당수 섞여있는 것이 알려진 마당애
이들이 행하는 친일청산의 진의와 저의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
더군다나 친일혐의도 부족하고 살기 위해서 소극적으로 협조한 사람들까지 친일파로 몰아가면서
친일인사랍시고 조사한 5천명 명단 중에서도 구 열린우리당이나 민주당 의원들의 아버지와 조부들은 친일혐의가 있음에도 명단에서 미꾸라지 빠져나가듯 제외되었다는 것에도 친일청산의 공정성이 의심되는 부분이다.
네가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라는 식의 치졸하고 살벌한 마녀사냥식 인민재판은 중단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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