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가 서울대 교수 재직 당시 대학당국의 허가 절차 없이 영리업체의 고문을 맡아 국가공무원법 위반이라는 주장이 11일 제기됐다.
총리 인사청문특위 위원인 민주당 최재성 의원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서울대 총장 퇴임 후 교수로 재직중이던 2007년 11월 1일부터 이달 4일까지 '예스24'의 고문을 겸직하면서 총 9천583만원의 급여를 받았다.
그러나 최 의원이 서울대측에 확인한 결과 정 후보자는 관련법에 규정돼 있는 허가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 의원측이 주장했다.
현행 '국가공무원법'은 공무원이 공무 외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무에 종사하지 못하며 소속 기관장의 허가 없이 다른 직무를 겸할수 없도록 하고 있다.
또한 서울대 규정에 따르면 '예스24'와 같은 벤처기업의 임직원을 겸직할 경우 단과대 인사위원회를 거쳐 총장의 허가를 받도록 하고 있다고 최 의원은 주장했다.
최 의원은 "소속 기관장의 허가를 득하지 않은채 벤처기업의 임직원인 고문을 겸직하면서 받은 급여는 법을 위반해 취득한 이득"이라며 "2005년 이기준 전 교육부총리의 경우 서울대 총장시절 규정을 어기면서 기업체의 이사를 겸직해 문제가 됐고, 이를 포함한 도덕성 문제가 불거져 3일만에 사퇴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자측은 "고문은 자문역에 불과해 직무에 해당한다고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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