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소린고 하니 지역이야기 입니다. 전 정치에 그리 해박하지도 않고 관심도 적은 사람입니다. 작년 그러니깐 대선전에 성인사이트에서 성인자료 보는 재미로 짬짬히 인터넷을 이용했습니다. 그곳에 컨켄츠가 다양해서 토론마당도 있었습니다. 사이트 성격과 맞지않았지만 그때가 대선을 앞둔 상황인지 그곳에서도 정치 이야기가 줄곧 오갔답니다. 그곳에서 처음으로 인터넷을 통해서 의견교환을 하고 불꽃튀는 논쟁도 하는구나 하는 걸 알았답니다.
그리고 정말 생산적인 논의를 보았고 의미없는 욕설을 보았고 여러 사람들의 고집도 보았고 포용도 보았습니다. 지금와 생각해보면 토론을 즐기는 사람들의 장이 이렇게도 많은데 난 그곳이 다인걸로 착각하고 살았나 싶습니다. 전 이회창씨를 지지했습니다. 그리고 그 토론방에서 알게된 '창사랑'을 기웃거리었고 대선패배후에 창사랑 게시판을 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지역망언을 수없이 봐왔습니다. 말그대로 '진저리치게' 그곳에서 지역망언을 경험했습니다.
난 마치 나혼자서 다른세계에서 살다가 온 사람마냥 그곳의 전라도혐오에 의아해했고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반응은 정말 그럴까? 이정도였습니다. 그러나 내가 이사람 저사람 말에 가벼히 넘어가서 인지 나또한 그런 것에 천천히 흡수되어 물을 빨어들인 스폰지 처럼 전라도 혐오에 가담을 하게 됐습니다. 글을 올리면서 극악스럽게 토해내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나중엔 그들의 말이 다 옳은듯이 느껴졌으니까요. 먹고 살다보니 또는 관심이 멀어져가고 그곳을 멀리하게 돼었고 그시간은 다시 창사랑 이전의 내모습으로 돌아오게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그 옛날 창사랑을 보는듯해서 소름이 끼칩니다. 전 창사랑에서 실명제를 도입하고 한달후쯤에 모든걸 접었습니다. 그리고 그와중에 한가지를 알았습니다. 대단한 것도 아니고 좋고 나쁜 기준의 사실도 아닙니다. 그냥 생각치 않았던 사실입니다. 그리고 모든걸 다시 되돌려 놓았습니다. 그것은, 예컨데 이것이었습니다.
민주당 = 노무현 = 호남 = 노사모 뭐 이런 것말입니다. 그런데 창사랑에서 전화통화해본 사람들과 오프에서 만나본 사람중에 어쩌면 그렇게 많은 사람들 중에 경상도 말씨를 쓰지않는 사람이 한사람도 없을수있을까 였습니다.
결국 한나라당 = 이회창 = 영남 = 창사랑 이런등식도 있더랍니다. 그리고 전라도 사람들은 자기의 고향을 숨긴다는 말을 들어서 그렇게 알고 있었습니다. 경상도 강원도 사람들 ..그러니깐 동쪽 사람들과 경기,충청 호남 사람들 그러니깐 서쪽 사람들의 언어학적 구분에 불과한 걸 말입니다. 쉽게 말해 동쪽 사람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서울말씨를 쓰기가 어렵다는 게 사실이고 실제로 고향에 대한 자부심이 아니라 노력해도 안되는 것 뿐이었고 서쪽 사람들은 쉽게 표준어를 구사할수가 있어서 그런다는 단순한 사실까지도 마치 고향을 숨기려 그리한다고 몰아부치던 사실들..
실제로 대한민국을 보더라도 경상도 사람들이 대통령부터 정계,경제계,언론등 대부분의 영역에서 노른자위를 쥐고 있으면서도 왜들 그리도 전라도피해 망상적 사고에 잡혀있는지 궁금하지 않을수가 없습니다. 심지어는 이승엽의 아비의 고향이 전라도라서 광주구장에서 기아팬들이 이승엽의 홈런에 열광해주었다는 말까지 해대는 사람들, 대구 열차가 불길에 휩싸여 온나라가 슬픔과 분노에 쌓여있는 그순간에도 김대한이 전라도 사람이라고 말하는 미치광이, 피를뿌려 이곳 한국에 민주화의토대를 닦은 광주민주화운동을 어떻게든 시궁창으로 만들어 전라도를 폄하하려고 애쓰는 미치광이들...
난 더이상 그 미치광이들의 발광을 보기가 역겹습니다.
4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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