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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지사] "盧정부에 더 기대할것 없다"
`경기道政 독립선언`
재신임정국 의식한 정치적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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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5 재신임 국민투표 정국

한나라당 내 차기 대권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손학규(孫鶴圭) 경기지사가 16일 “더 이상 노무현 정부에 기대할 것이 없다”며 노 대통령을 직접 비판하고 나섰다.
손 지사는 이날 오후 경기도청에서 긴급 소집된 시장·군수회의에서 “노무현 정부가 이미 국가운영을 위한 도덕적 기반과 실질적 능력을 상실했을 뿐만 아니라, 재신임 파동으로 국가를 혼란으로 몰아가고 국민들을 협박하고 있다”고 강력 비난했다. 그는 “도와 시군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경제를 살리고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위해 획기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며 “경기도와 31개 시군이 독자적으로 단결해 경제 민생 챙기기에 분발할 것”을 당부했다.

손 지사의 노 대통령 비판은 손 지사가 전날 열린 국무회의 참석을 요구했다가 거부당한 데 대한 항의성 발언이란 것이 측근들의 공식 설명이다. 손 지사는 전날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국가균형발전법안이 수도권역차별을 불러온다며 이에 항의하기 위해 국무회의 참석을 요구했으나, 정부측에 의해 거부당했었다.

그러나 한나라당에선 손 지사가 노 대통령 재신임안이 혹 부결될 경우에 대비한 정치적 행보에 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들이 나돌았다. 이와 관련, 한 측근은 ‘재신임안이 부결되면 차기 후보로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 “나름대로 생각은 있지만 지금 밝힐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홍사덕(洪思德) 총무도 연일 “국민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반면 차기 주자군의 한 사람인 강재섭(姜在涉) 의원은 “재신임 국민투표 자체가 헌법파괴 행위”라고 반대입장을 밝혀 너무 성급한 움직임이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허용범기자 [email protect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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