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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504 등록일 2003-10-23 조회수 320

제목 홍준표 "최도술 300억 건네받아"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의원은 23일 "노무현(盧武鉉) 대통령의 고교선배인 이영로씨가 관급공사를 따주겠다며 부산의 K종합토건, D건설 등으로부터 돈을 받아 최도술(崔導術)씨에게 300억원을 건네줬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노 대통령이 검찰로부터 최도술씨 비리를 보고받으면서 눈앞이 캄캄해졌다고 한 것은 부산 건설업자들이 관급공사를 노리고 최씨에게 넘겨준 300억원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이영로씨는) 김대중(金大中) 정부때 호남 건설업체가 관급공사를 모두 차지했던 전례에 따라 관급공사를 노리고 돈을 모아줬으나, 조달청 입찰방식이 전자입찰로 바뀌면서 해주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돈을 거둬가고 액션(행동)이 없자 부산상공회의소 김모 회장 등이 지난 5월과 9월 중순및 하순 등 3차례 청와대를 방문, 문재인(文在寅) 민정수석을 만났다"면서 "이로 인해 청와대에서도 이 문제를 알게 됐고, 검찰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이번 사건(최도술 비리사건)의 본질은 `이영로 게이트'인데도, 이영로씨가 중풍으로 입원했고, 말을 못한다고 하는 바람에 최도술씨 문제가 SK 비자금 11억원 사건으로 축소된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SK비자금 사건과 관련, "비자금 장부 은닉처를 알려준 사람은 손길승(孫吉丞) 회장의 측근"이라면서 "최태원씨가 들어가고(구속되고) 손길승씨의 반격으로 이 사건이 터졌으며, 검찰은 이미 지난 5월 SK사건의 전모를 알고 있었다"고 말하고 "지난 5월 검찰 고위 간부와 이영로간 핸드폰 통화를 계속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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