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당선무효] 나는 *열린우리당*이다

나는 김대업이하고 친한 놈입니다.

한나라당 내에서 방송사에 대한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방송사들이 한나라당의 불법 대선자금 모금과 관련해 ´차 떼기´ ´트럭떼기´라는 용어를 즐비하게 사용하고, 3차원 입체 그래픽 등을 동원해 한나라당의 불법성을 폭로하고 있기 때문이다.

- 천용택 의원(오른쪽)이 계룡대 육군본부 대회의실에서 열린 육본 국정감사에서 질문을 하고 있다.

한나라당의 불만은 이뿐만이 아니다. 한나라당 소속 의원이 불법을 저지르면 항상 ´한나라당´이란 당명이 뒤따르지만 열린우리당 의원이 부적절한 행동을 취하면 가끔씩 소속당을 밝히고, 보도기사 어디에도 당명이 거론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일부 뉴스에서 불법 대선자금 사건에 연루된 최돈웅 의원 앞에는 꼭 ´한나라당´을 붙이지만 군납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천용택 의원 앞에는 ´열린우리당´ 없이 그냥 천용택 의원이라고 하든지, 천용택 전 국방부장관이라고 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로 MBC와 KBS의 메인뉴스를 확인한 결과 지난 12월 11일과 12일 방송기사에서 천 의원 건에는 당명이 빠져있었고, 최 의원 관련 기사에서는 꼬박꼬박 ´한나라당´이라고 밝혔다.

MBC 뉴스데스크는 12월 11일자 방송의 앵커 도입부 멘트에서, 최 의원과 관련된 기사에서는 "검찰은 오늘도 출두를 거부한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에 대해 마침내 체포영장을 청구하기로 했습니다"라고 했으나 천 의원에 대한 뉴스에서는 "경찰은 ´천용택´ 의원이 무기상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잡고 소환장을 보냈습니다"라고 말했다.

또 뉴스데스크는 12일 방송에서도 최 의원과 천 의원을 동시에 다뤘으나 최 의원에 대해서는 "검찰조사를 거부하고 있는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에 대해 체포영장이 청구됐습니다"라고 당 소속을 밝혔으나 천 의원에 대해서는 "무기중개상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천용택´ 의원이 경찰 소환에 불응했습니다"라는 앵커 멘트뿐 아니라 전체 뉴스기사에서도 ´열린우리당´이라는 소속을 공개하지 않았다.

KBS 9시 뉴스도 MBC의 보도행태와 다르지 않았다. MBC는 12월 11일자 방송 앵커 도입 멘트에서 ´열린우리당 천용택 의원´이라고 밝혔을 뿐 그 이후에는 ´열린우리당´을 제외한 ´천용택 의원´이라고만 소개했다. 12일자 방송은 천 의원에 관한 뉴스 어디에도 ´열린우리당´이란 소속을 발견할 수 없었다. 반면, 최 의원의 경우는 꼬박꼬박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이라고 당 소속을 밝혔다.

[이혜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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