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하야] 盧<"자고나면 뒤집고 흔들어선 안돼"> [펌]

서울=연합뉴스) 고형규기자
노무현(盧武鉉) 대통령이 18일 국민투표 공약시 비로 번지고 있는 신행정수도 국민투표 논란을 정리하기 위해 전면에 나섰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1층 자료실을 찾아 15분가 량 행정수도 논란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명확하게 밝혔다.

대통령 직무복귀 이후 최대 정치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초특급 현안'에 대 해 분명한 입장을 정리함으로써 정치권의 소모적인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뜻이 강하 게 느껴졌다.

그 과정에서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을 비롯, 일부 언론과 헌법학자들에 대해 강 한 불신감을 표출해 향후 정국이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노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제1야당 대표가 행정수도 국민투표 공약에 대한 입 장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밝히겠다"면서 "제1야당 대표가 밝히라고 하니까 밝히는 게 도리인 것 같다"며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를 두차례나 언급했다.

노 대통령은 또 "지금은 정책 논란이 아니고 정쟁 수준이다. `대통령 흔들기'의 저의도 감춰져 있다"면서 "행정수도특별법 폐기여부에 대해 당론부터 정하고 당당하 게 논란하자"고 공세를 취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정치의 수준이 이래서야 되겠는가. 떳떳한 태도가 아니다"면 서 "자고 나면 뒤집고 흔들고 이렇게 해서 어떻게 국회를 신뢰할 수 있겠느냐"며 격 한 어조로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국민투표 실시에 동조하는 일부 헌법학자들을 겨냥, 과거 지역구도 극복을 위한 자신의 중.대선거구제 도입 제안을 예로 들어 "내 맘에 안드는 법 꺼내 국민투표 부쳐볼까요. 그럼 국회와 헌법학자들이 가만 있겠는가. 학자들이 먼저 국 회 무력화 처사라며 큰 논란이 야기될 것"이라고 불신감을 표출하기도 했다.

아울러 행정수도 이전문제에 비판적인 일부 언론에 대해서도 "언론이든 정치권 이든, 국민이든 제가 말하고 싶은 것은 한번 결정된 것은 승복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원칙없이 자꾸 흔들면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 불편한 심기의 일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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