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 긴급체포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지난 18일 밤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을 긴급체포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정 전 비서관을 소환조사하던 중 박 회장과 정대근 전 농협 회장 이 외에 또 다른 금품수수 정황이 확인돼 긴급체포했다”고 말했다. 검찰은 박 회장의 돈 100만달러와 정 전 회장의 돈 3만불 등이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에게 흘러든 과정에서 정 전 비서관이 `운반책`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당시 노 대통령도 이 같은 돈 거래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정 전 비서관을 조사해왔다. 앞서 검찰은 정 전 비서관에 대해 지난 2007년 8월 박 회장에게서 100만 달러를 받아 노 전 대통령 측에 건넨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소명 부족 등을 이유로 지난 10일 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추가로 드러난 금품수수 혐의를 보강해 이르면 20일 또 다시 법원에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이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