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수도이전 지자체 정면 반발 파장
[노컷뉴스 2004-06-14 21:43]
행정수도 이전을 둘러싼 논란이 지방자치단체간의 극단적 대립양상으로까지 확대되면서 후보지역이 선정된 이후에도 갈등과 파장은 계속될 전망이다.
충청권을 제외한 대다수 지방자치단체들의 행정수도 이전 반대 움직임이 조직화되면서 수도 이전 논란이 새로운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더구나 15일로 예정된 행정수도 후보지역 발표를 앞두고 지자체간의 갈등이 극단적 대립양상으로까지 치닫고 있다.
특히 서울과 인천,경기,강원 등 중부권 네개 광역지자체가 행정수도 이전 계획에 반발해 선정평가위원회에 인력파견을 거부한 상태여서 후보지 선정 이후에도 파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들 지자체 관계자들은 평가위원을 추천하는 것 자체가 수도이전에 찬성하는 의미로 비춰질 수 있는 만큼 파견불가 입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한발 더 나아가 이명박 시장이 반대운동의 전면에 나서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당초 평가위원회는 전국 16개 시도별로 5명씩을 파견받아 모두 80명으로 구성될 예정이었고, 최종 후보지역을 선정하는 역할을 맡기로 돼 있었다.
이에 따라 이들 광역자치단체들의 집단적이고 또 조직적인 반대 움직임은 앞으로 중앙정부의 수도 이전 계획에 적지 않은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선정평가위원회에 불참한 네개 시도와 영남권 지자체장이 모두 한나라당 소속이라는 점도 수도이전 논란을 더욱 뜨겁게 달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방분권국민운동과 충청권 시민단체들은 일제히 수도 이전 반대움직임에 대해 국론분열을 획책하는 처사라고 강력히 비난하고 나서는 등 찬반 양진영의 갈등이 극단으로 치달을 우려를 낳고 있다.
CBS전국부 박종률기자
11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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