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재벌 호반건설은 돈이 얼마나 많은지, 역시 호남재벌인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지주회사인 금호산업을 삼키겠다니... 김대중이가 키워준 두 회사의 아귀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은 입찰에 참여한 업체들이 제시한 금액 중 최고가와 같은 가격에 경영권 지분(지분율 50%＋1주)을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청구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인수전은 호반건설과 금호아시아나의 싸움인 동시에 광주를 대표하는 2개 고등학교인 광주고와 광주제일고의 싸움이기도 하다. 금호아시아나 박삼구 회장은 광주제일고, 호반건설 김상열 회장은 광주고를 나왔다. .

      
금호산업 인수전이 자존심 대결로 흘러가면서 승자의 저주 우려도 나오고 있다. 호반건설은 빚이 한푼도 없는 이른바 무차입 경영 기업이다. 자체 자금을 4000억원 이상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호반건설이 전략대로 컨소시엄을 구성하면 최고 1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무리 없이 조달할 수 있다. 말하자면 입찰 가격을 1조원 이상으로 끌어 올릴 수도 있는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