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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차장 등 3명구속…금품 로비혐의
IBM 컴퓨터 납품 과정서 돈 받아


서울지검 특수1부는 12일 한국방송(KBS), 해군본부, KT 관계자들이 컴퓨터 등 전산장비 입찰 과정에서 PC 판매업체인 LG IBM으로부터 금품 로비를 받은 혐의를 확인하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 같은 혐의로 KBS 조달부 차장 김모(46)씨, 해군 정보화처장을 지낸 예비역 대령 이모(50)씨, KT 사무개선부장 최모(43)씨 등 3명을 구속했다.

검찰은 이들에게 금품 로비를 한 LG IBM 상무보 권모씨와 공공영업팀장 최모씨 등을 상대로 다른 관공서와 공기업 납품 과정에서도 금품 로비를 했는지를 조사 중이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2001년 12월 KBS가 PC 및 노트북 컴퓨터 1168대를 구입하기 위해 최저가 낙찰방식으로 실시한 공개입찰에서 LG IBM의 공공영업팀장 최씨의 청탁을 받고 입찰이 끝난 뒤 응찰서류를 바꿔치기해준 뒤 두 차례에 걸쳐 2500만원을 받은 혐의다.

LG IBM측은 당시 입찰에서 예정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을 써내 낙찰된 뒤 김씨를 통해 입찰서류를 바꿔치기해 응찰가를 높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씨는 작년 7월 LG IBM 상무보 권씨로부터 해군에 PC 1800대(납품가 17억4000만원)를 납품토록 도와달라는 청탁을 받고 입찰 정보를 사전에 누설, 낙찰받도록 도와준 뒤 권씨로부터 2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최씨는 작년 말 KT의 LCD모니터, 노트북컴퓨터 1만5000여대(214억원 상당) 구매 사업과 관련, 권씨에게 입찰 정보를 알려주는 등 편의를 봐주고 지난 1월 1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이진석기자 [email protected] )


입력 : 2003.11.12 17:10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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