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15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재·보선 때 당원들은 발이 부르트도록 뛰는데, 인터넷 게임이나 하고 당에 악영향 미칠 인터뷰를 하는 사람들도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박사모가 고칠 점도 있지만 소장파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었다. 박 대표가 이름을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그들이 원희룡, 남경필 의원이라는 것은 당내에 다 알려져 있다.
원 의원은 재·보선 투표일인 4월 30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사진과 글에서 “토요일 오후 이 시간만 되면… 항상 선택의 고민에 휩싸입니다^^ 카트(인터넷 게임)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 딱 한 판만 하는 거야”라는 글와 함께 게임에 몰두하는 사진 13장을 올렸다. 원 의원은 재·보선 4일 전인 지난달 26일 한 대학 초청특강에선 “2007년 대선에서 한나라당의 집권 능력에 대한 회의가 확산되고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학습능력이 뛰어나 ‘무능하다’는 진보의 부정적 이미지를 부분 극복하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은 부패 이미지를 벗는 데 한 발짝도 진전하지 못하고 있지 않은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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