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은 일은 못하는 게 아니라 싸움을 못하는 거다.

개각한다고 해놓고는 똥개 오줌 찔끔 갈기듯 “일 중심” 전문가 위주 인사랜다.

이는 강도 앞에서 청소하는 꼴이요, 싸움판에서 글씨 잘 쓴다고 자랑하는 쪼다 짓이다.

그러니 맨날 당하고도 이를 외면하려고 일에다 관심두는 척하고 있는 거다.

무력이 허약했던 구한말에 고종 황제가 시서화에 능한 선비가 모자란다고 과거제 실시하는 꼴과 같다.

빚잔치로 허덕이는 집 안주인이 앞으로 화장 잘해야겠다고 결심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안주인이 화장 잘하는 게 나쁜 게 아니다. 삶의 윤기가 있어 훨씬 좋다.

그러나 문제는 원리금상환일자가 다가옴을 모른다는 사실이다.

‘일 중심 인사’가 아니라 ‘겁 먹은 인사’라고 본다.

‘국민 섬김’처럼 엉뚱한데 겁 먹어주는 식으로 비겁함을 숨기려는 시도를 보라.

국민섬김? 그런 막연한 소리가 이미 패배주의적 정서가 배어난다.

우파모심! 이런 구체적인 소리가 아니면, 믿을 게 없다.

이따위로 놀다간 일감을 줄 수 없는 퇴임 후에는 노무현처럼 당하기 딱 좋게 보인다. <끝>

<부 추 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