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코 박희태를 두둔하고 싶지는 않다. 팔순이 다 되어가는 노인네가 

20대 초반 아녀자의 가슴을 (제복 위지만) 손가락으로 툭 거드렸다는 말이 좀 망령스럽기도 하지만

국회의장까지 지낸 분의 처신으로는 가볍게 넘어가기가 민망하다.

그가 화려한 경력만 없었다면 사실 별일 아니다.

사실 골프 좀 쳐 본 사람은 다 안다. 골프장이 어떤 곳인가를.

물론 점잖게 라운딩을 하는 사람도 많지만 골퍼들 중에는 정치인, 기업가, 기자, 돈 좀 번 자영업자,

사채업자, 조폭,복부인 ,변호사,의사,교수  등등 별 사람들이 다  있고 이들이 서로 이해관계로 얽혀 라운딩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 틈바구니에서 서비스하는 캐디는 오만 잡동사니(?)를  다 상대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일부 골퍼와 캐디 사이에는 격식없는 유치한 대화와 음담패설이 일상화 돼 있다.

택시, 19홀 등등 야릇한 은어들도 많으며 오래된 캐디와 단골 골퍼 사이에는 가벼운 터치가

수시로 이뤄지기도 한다.

심지어는 캐디가 먼저 골퍼에게 진한 농담을 거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골프장은 격식이나 예의를 갖추는 공식석상도 아니고 뭔가 마음을 풀어 놓고 널브러진 자세로

편히 즐기는 필드  공간이다.

누구라도 예쁜 캐디를 동반하게 되면 농을 거는 게 예사다. 박희태씨도 그에 다름 아닌 것 같다.

그렇다 하더라도 국회의장까지 지낸 분이면 조금 자제했어야지 터치는 심했다.

말로 한마디 그쳤더라면 별 탈 없었을 텐데...

당신들을 못 잡아 먹어서 안달하는 진보 좌파  야당의 독수리 눈이 주위에 있는데 말이다. 


이런 것 가지고 경찰서까지 가서 고소장을 제출하는 솜씨로 보아서 전라도 출신 아닌가 싶다.


아님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