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은 퇴임하면서, 뒤에 무엇을 남겼나?
패트릭 스미스, 블룸버그통신(200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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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한국 역사에서 가장 뛰어난 대통령
몇 주 안 있으면, 김대중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서의 5년 임기를 끝마치게 될 것이다.
그가 이룬 경제적,정치적 그리고 외교적 업적은 그를 과거 반세기 한국 역사에서 가장 훌륭한(the best)대통령으로 만들어 놓을 것이다.
그리고 다른 모든 것 가운데 특별히 두드러진 업적은 김대통령이 미국과의 관계를 균열과 파괴적인 간극을 초래하지 않고 재창조할 수 있는 최선의 기회를 만들었다는 바로 그 점이다.
큰 시각에서 보았을 때 이 과제야 말로 다른 어떤 것 보다도 중요하다.
보다 균형잡힌 대미관계를 구축하는 일은 세계 모든 주요국들과 많은 약소국들이 직면하고 있는 일종의 도전이다.
김대통령의 노력으로 한국은 이 과제를 가장 잘 대처한 나라가 되었다.
김대통령은 1997년 한국이 아시아의 위기라고 불린 수렁으로 빠져 들어 가고 있을 때 대통령직을 맡았다.
그는 곧 평양에 대해 햇볕 정책을 추진하였는데 이 정책은 그가 오랜 기간 동안에 걸쳐 주창해 온 대북 화해 정책이었다.
동아시아에서 가장 앞선 경제 성장
김대통령의 정부는 경제와 외교(정치) 양 분야에서 잘 했다.
한국의 악성 부채는 이제 거의 제로에 가까워 졌다.
금융부문은 재편되었으며, 오랫동안 경제를 지배해 왔던 재벌 기업들의
관행도 개선되었으며, 내수가 진작됨으로써 극단적인 대외 의존이 줄어 들었다.
대한민국의 GDP는 과거 4년 간에 걸쳐 평균 7프로 이상의 성장을 기록함으로써 동아시아에서 가장 앞선 나라 중의 하나가 되었다.
유일한 대안 햇볕 정책, 죽지 않는다
햇볕 정책에 대해서는 , 관련 기록이 잘 말해 주고 있다.
2000년 6 월 김 대통령은 김정일과의 역사적인 남북 정상 회담을 가졌으며
김 대통령은 그 해말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였다.
김 대통령의 정책은 항상 반대가 뒤따랐다.국내에서도 그랬고 미국에서도 그랬다.
2001년 김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때 그의 정책은 시련에 봉착했다.
그는 그 때 미국정부와 보수적인 의회 의원들로부터 호된 비판을 받아야 했으니 말이다.
당시 일부 분석가들은 햇볕정책은 이제 사멸한거나 다름없는 것으로 간주하였다.
그러나 햇볕정책은 사멸하지 않았으며 지금도 살아 있다.
최근의 평양에서 들려 오는 핵 개발에 관한 나쁜 소식과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햇볕 정책은 여전히 살아 있는 것이다. .
미국 정부에게 북한과 직접 대화하라는 중재자 빌 리쳐드슨의 권유는 김대통령의 햇볕정책이 1953년 남북 분단이래 어떤 대북 정책 보다도 여전히 훌륭한 것임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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