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했다. 정말 잘했다. 오랜만에 보여준 쾌거이다.

요즈음 끝없이 이명박과 한나라당에 증오의 시선을 보냈던 필자에게 정말 기쁜 소식으로 받아들이는 바이다.

4대강 예산 2000억 삭감이라든지 1명의 반대 따위의 세세한 내역은 논하고 싶지 않다.

뭐니 뭐니 해도 민주ㆍ민노의 생떼를 극복한 강렬한 “투지력”에서 국민들의 엔돌핀 분비를 증가시켰다고 본다.

그리고 김무성 원내총무가 “금일 중에 새해 예산안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킨 것을 지지하는 바이다.

해마다 12월31일 자정이 까딱까딱하여 겨우 처리하는 지긋지긋한 양상을 탈피하여 주어 고맙게 생각한다.

언론에서 “국회파행”이라는 남 얘기하는 듯 비아냥거리는 소리에 의기소침해하지 않고 과감히 일전을 치러준 한나라당에 저돌적인 열정에 감사드린다.

안 그래도 하루 전날인 12월 7일 전여옥 의원은 지지자들과 세미나 후 만찬모임을 갖기로 했으나, 불현듯 한나라당의 비상소집 때문에 지지자들과 만찬자리를 갖지 못했다고 한다.

그만큼 자신의 지지세 구축보다는 당론의 관철에 충실하였던 전여옥 의원의 태도에서 뭔가 이루어낼 것 같은 예감을 느꼈는데, 기어코 해내고 말았다고 하니 참으로 통쾌하기 그지없다.

덤으로 야당의 추악스런 표현의 해석으로 우리의 정신건강도 챙기자.

야당에서 “의회민주주의 후퇴”라는 소리를 하는데, 웃기는 짓이다.

의회민주주의란 질서정연하게 자신의 의견을 표명하고 타협이 안 되면 다수결로 처리하는 것 아닌가.

그런데, 지들의 깽판은 의회민주주의이고 이를 배제하는 것은 “의회민주주의의 후퇴”란 말인가.

의회민주주의가 의장석 점거하는 것인가? 저들의 약장수에 현혹될 필요가 없다.

뭐 “대화와 타협의 부재”? 터무니없는 양보를 요구하면서 타협이라니!

현미경 심사로 시간 끌기 하며 의사진행을 방해하는 놈들 입에서 그 소리가 나오나!

야당이 좌파정권시절 여당이었을 때, 그들의 깽판에 대하여 “대화와 타협의 부재”를 씨부리는 예를 못 봤다.

전부 한나라당이 이겼을 때만 “대화와 타협의 부재”라고 하더라.

“국회파행”을 한탄하는 양비론으로 “한나라당의 날치기 통과”로 부각시켜 왜곡하려는 언론도 보았다.

대화와 타협이 안 되니까 다수결로 하는데, 그 다수결을 거부하는 게 파행 아닌가.

의장석 점거 식으로 비신사적으로 이를 방해하는 깽판을 배제하는 몸싸움이 “파행”이라면, 파행의 범인은 야당 아닌가.

그런 파행이라면 이기고 봐야지 지고서 저들의 생떼를 용인해주라는 소린가.

생각해보라. 다수당이 다수결을 펼치지 않으면 존재할 필요가 있는가? 그러면 선거를 왜 치르나!

의견이 다를 때 다수결로 결정하라고 치르는 게 선거이고 그 선거로 실현하려는 게 의회민주주의 아닌가!

이 마당에 야당이 “이명박 독재”, “장외투쟁” 같은 단골메뉴가 등장한다.

좋다, 그래! 야당은 장외투쟁 약속을 지켜라! 반드시 “전원장외투쟁”해라.

얍삽하게 방송국내의 내통자와 짜고 치는 1인 시위 하지 말고, 전원장외투쟁 하라.

작년처럼 “전원사퇴” ‘난리 치고’는 은근슬쩍 등원하는 식으로 ‘사기 치지’ 말기 바란다.

반드시 실외공간에서 전원이 투쟁해라.

지금 바깥 기온이 영하 4도 밖에 안 된다. 바람만 조금 불면 하나도 안 덥겠더라.

우린 추워서 그냥 따뜻한 안방에서 지켜볼 테다.

끝으로 “다수의 횡포”라는 오명을 듣더라도 적극적인 소신으로 “소수의 생떼”를 물리쳐 다수결이라는 민주주의의 원칙을 이룬 한나라당의 새해 예산안과 UAE 파병안 통과에 감사드린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킨 한나라당이 오늘만큼 아름다울 수가 없다. <끝>

<부추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