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대학교수, 안캠프 신당 참여 요청 받아
안철수 캠프에서 실장으로 있던 사람들이 23일 서울 홍대 앞에서 모여 신년회를 가졌다.
당시 비서실팀도 22일 신년회를 가졌다. 대선 후 ‘동면’에 들어갔던 안철수 캠프가 활동을
재개한 것이다. 안철수가 조기 귀국하여 당을 창당할지 궁금증이 일고 있다.
안철수 캠프 비서실에서 비서실장을 지낸 조광희씨가 신년회를 겸한 모임을 가졌다. 앞으로의
구체적인 활동에 대해 논의된 바는 없고, 한 달에 한 번 정도 모임을 열자는 정도의 말이 오갔
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조광희 전 비서실장은 안철수가 자신을 ‘정치인’으로 규정하더라고 하면서 그가
귀국하면 정치활동을 할 것이라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안 전 후보는 어쩌면 2월 말이나 3월 초에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관계자는 “안철수
전 후보가 출국 전에 2월 말 또는 3월 초에 귀국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때에 맞춰
귀국할지 생각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캠프의 다른 관계자는 “안 전 후보가 현재
투병중인 박영숙 안철수재단 이사장의 병문안을 겸해서 3월 중에 일시적으로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 안 전 후보는 4월 재보선에 출마하는 안철수 캠프 인사가 있으면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안철수 캠프 주변에서는 안 전 후보 본인과 캠프의 금태섭 상황실장, 강인철 법률지원 단장,
조광희 비서실장 등이 4월 또는 10월에 예정된 재보궐선거에 출마를 검토중이란 말이 계속
나온다. 안 전 후보가 2014년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를 전후해 ‘안철수 신당’을 준비하고 있다는
얘기들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안철수 캠프에서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송호창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정치가 국민의 생활과 밀접하게 정상적인 정당 운영을 하는 조직으로 변화
하고 혁신해야 한다는 요청은 변함이 없다. 저희가 지금 계획하고 성찰하며 구상하는 것은
정치개혁에 대한 그림 그리기”라고 말했다.
대통령 후보에서 미끄러지고 마지막 희망인 문재인 후보마저 무너지자 유랑길(?)에 올랐던 안철수.
대통령의 꿈을 접고 국회의원에 꿈을 실은 안철수의 여정이 성공을 거둘지... 험한 풍랑이 그의
앞을 가로막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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