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추연 > 자유게시판 > 사학법 비상구국기도회… 한기총―사학수호국민운동 “재개정 관철 때까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사학수호국민운동본부와 함께 다음달 2일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대한민국을 위한 비상구국기도회’를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

사립학교법의 재개정을 목표로 하는 한기총의 시청앞 기도회는 30만명 참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기총 대표회장 박종순 목사는 “주요 교단장을 비롯한 목회자들을 만나면서 국정이 더 이상 간과할 수 없을 만큼 위기에 빠졌다는 공감대가 폭넓게 형성돼 있음을 확인했다”며 “전국 교회가 하나로 뭉쳐 30만명 이상이 서울시청앞 광장에 모여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해 국가와 민족적 위기를 극복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목사가 대표회장에 취임한 올해 한기총은 사학법 재개정 문제를 두고 정부 여당과 대립해오면서도,직접적인 대정부 발언이나 장외집회 등은 자제해왔다. 한기총은 대신 교단장 회의를 잇따라 여는 등 합리적인 범위 내에서 사학법 재개정을 촉구해왔다. 특히 개정사학법이 발효되기 전인 올해 초부터 “사학법 재개정에 나서지 않으면 반정권 투쟁에 나설 수도 있다”며 여러 차례 경고해왔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냉담에 가까운 반응을 보임에 따라 끝내 장외집회를 강행키로 했다. 박 목사는 “이번 기도회는 기독교계의 목소리를 외면해온 노무현 정권에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며 정부 여당에 대한 불만을 직접적으로 토로했다. 한기총은 ‘현 시국상황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가 위협 받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혼돈에 빠져 국가 안보와 외교,경제가 무너지고 신앙의 자유가 침해받는 비상시국’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시국기도회 형식으로 개최되는 다음달 2일의 시청앞 집회에서,한기총을 중심으로 한 기독교계가 요구하는 핵심사항은 사학법 재개정이다. 기독교계에선 개정사학법이 기독교 교육을 위해 설립된 교단 소속 사학들의 설립 취지를 근본적으로 뒤흔들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 있다.

사수본 본부장 안영로(예장통합 총회장) 목사는 “이미 사립학교법이 개악될 때 선언한 ‘거룩한 순교를 각오한 투쟁’은 재개정이 관철될 때까지 유효하다”면서 “교단장 연석회의에서 비상구국기도회를 갖기로 결의한 만큼 각 교단은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신앙의 자유 수호를 위해 30만명 이상이 서울시청앞 광장에 모여 기도할 수 있도록 교단 산하 목회자와 성도들의 참여를 독려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지방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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