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관전법
민심에 수렴되는 당심
거품론에 대하여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유례없이 높은 지지율을 두고 “대통령의 실정과 여권후보 부재에 따른 반사이익에 의한 것으로 거품일 수밖에 없다”라는 주장이 당안팎에서 제기되곤 한다. 그런데 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주장이다.
대선후보 지지율은 타후보와의 상대평가이자 제로섬 경쟁의 산물이다. 여권의 후보가 부각되지 않은 상태이고 노 대통령 실정의 반사이익이 지지율에 일정부분 반영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따라서 여권후보가 가시화됨에 따라 다소간의 지지율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본다. 그러나 급격한 구조적인 변화는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현재 가장 높은 국민적 지지를 받는 이명박 전시장의 지지율은 실물경제 분야에서의 성공신화와 인구 1,200만의 대도시 서울의 성공적인 행정경험, 청계천 복원 및 대중교통체계 개편에서 보여준 갈등조정 능력 및 추진력에 바탕을 두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전시장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지지는 단순히 감성과 이미지에 의한 것이 아니라 시대가 요구하는 성장과 통합의 실용주의 리더십에 대한 국민적 기대를 담고 있다. 최근의 네거티브 검증공방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지지율 하락이 나타나지 않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민심에 수렴되는 당심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쟁이 본격화된 이후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이 전시장은 20~30%p 격차로 항상 2위 후보보다 앞서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그럼에도 막연히 한나라당 당원과 국민들 사이에 한나라당의 당심은 그 반대일 것이라는 생각이 퍼져있는 것 같다. 지난해 당대표를 선출했던 전당대회에 대한 기억 때문에 “한나라당은 민심과 동떨어진 당”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전당대회 이후 지난 8개월간 한나라당의 당심은 민심에 따라 꾸준히 변화해왔음이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당심’을 반영하는 대표적인 그룹이 바로 대의원과 당원이다. 외부의 변화에 가장 더디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는 대의원 그룹에서 지난해 12월을 기점으로 당심이 민심에 수렴되는 의미있는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앞으로도 한나라당 대의원 지지도가 일반국민의 지지도에 수렴되는 현상은 지속될 것이다. 왜냐하면 정권교체를 누구보다 간절히 원하는 한나라당 사람들은 후보선택의 기준을 철저히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후보”, 즉 “민심의 지지가 높은 후보”에 둘 것이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이 결코 ‘민심’과 동떨어진 당이 될 수 없는 또 되어서도 안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2007년 3월 10일
한나라당 국회의원 진 수 희
612418
작성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