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이 남한에 오지 못하는 이유는 매우 간단하다. 김정일은 북한인민들에게 자기 한사람을 위하여 총 폭탄이 되라고 강요하지만 제 목숨은 대단히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남한이 천만금을 준다해도 절대로 오지 않는다.
지금 남한에는 김정일을 지지하는 친북좌파세력들이 세상을 어지럽히는 한편, 김정일을 증오하는 주민들이 더 많다. 특히 김정일의 독재체제에서 부모처자를 다 잃은 1만 명이 넘는 탈북자들이 있다. 이들이 있는 남한인데 자기의 목숨을 천금보다 귀중히 여기는 김정일은 감히 남한으로 발을 들이 밀수 있을까?
주민들이 두려워 북한 내에서도 수만 명의 호위병들을 배치하고 그들을 감시하도록 하는 졸장부가 어떻게 자유의 나라 남한 땅에 발을 들여놓을 엄두를 내겠는가?
얼마 전 나는 1988년~2001년 4월까지 김정일의 요리사로 13년을 근무한 후지모토 겐지의 수기 “김정일의 요리사”를 읽어보았다. 그 책을 읽어보던 나는 “권총을 곁에 두고 고민하는 金正日”이라는 소제목을 읽으며 “정말 더러운 놈”이란 생각을 했다.
그 수기의 한 대목을 인용해 본다. “1994년 7월, 김일성이 서거하자 드디어 김정일은 북조선의 최고 권력자가 되었다. 당시 김정일은 꽤 고민하는 모습이었다. 오랫동안 자기 방에 틀어박혀 있는 일이 많아졌다. 하루는 부인이 권총을 앞에 놓고 있는 김정일을 보고 깜짝 놀라서 ‘당신, 무슨 생각을 하는 거예요?’하며 고함을 친 적도 있다.”
이글에서 보는 것처럼 김정일이 북한주민들을 얼마나 두려워하고 있는지 잘 알 수 있다.
속담에 개도 제집에서는 으르렁된다는 말이 있다. 아무 죄도 없는 수백만 사람들을 굶어죽이고 정치범수용소에 끌고 가 무참히 처형한 김정일이니 그럴 만도 하다. 그런 그가, 그 더러운 육신을 가지고 정의가 살아 넘치는 대한민국 땅을 밟는 다는 것은 너무도, 너무도 두려울 것이다.
정의를 사랑하고 평화와 안정을 바라는 남북주민들이 평화의 원쑤(원수) 김정일을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도 지당하다.
탈북자 정학민(2007년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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