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 공사를 방해하는 좌익단체들의 소동을 가지고 해군과 맞대응한데서 그만큼 비중을 올려 무슨 큰일처럼 방송들이 떠들어주는 반면, 해국기지 건설을 찬성하는 애국단체의 지지시위는 거의 보도하지 않는 바람에 결국 좌익들의 소규모 이벤트성 시위가 무슨 국민여론이라도 되는 것처럼 호도되고 부풀려지고 있다.

번한 반역적 의도를 가진 난동을 가지고 “논란”이라는 이름을 붙여서 ‘고려할 대상’으로까지 가치를 끌어올려 부풀리는 언론들도 문제지만, ‘의견수렴하자’는 식으로 좌익들의 의도가 관철될 때까지 밑도 끝도 없이 방해효과를 노리는 좌익들의 편을 비중을 실어 떠들어주는 뉴스해설자들도 더 문제다.

이러한 편파적 보도에 편승하여 안 그래도 탈북자 북송 때문에 숨 죽여 지내던 좌익들이 숨통을 틀 곳이라고 생각한 게 제주해군기지 건설공사 반대였는지, 통민당 비례대표 후보 고대녀 김지윤이 “해군은 해적”이라는 발언을 넘어서 진통당 심상정은 “이어도는 암초”라는 발언으로 우리의 생명선이 제주남쪽 바다를 아예 중국에 주고 싶어 안달부리는 반역적 사대주의를 연출하고 있다.

중국도 이러한 좌익들의 소동에 때맞추어 “中, 감시선·항공기 정기순찰 범위에 이어도 포함”시킴은 물론 “연내 中 항공모함 바랴그 호 배치”를 통하여 더욱 우리의 남방해역에 대한 위협을 강화하고 있는 판국인데도, 우리나라 좌익들은 정작 1년에 몇 번 기항하지도 않을 미 해군 함정의 기항만을 트집 잡아 ‘미군기지’식으로 비난해대고, 구럼비에 이어 또 다른 엉터리 환경논리를 찾기에 혈안인 모양이다.

이런 때에 우파 쪽에서 겨우 무슨 분석을 내놓는다는 것이 “민통당은 왜 진통당에 끌려다니냐”며 민통당이 조금이라도 오른 쪽으로 정신 차리길 바라는 소리를 해대고 있다.

예전엔 그런 말에 조금 수긍했지만, 이제는 그 말에 아예 수긍하지 않기에 우리의 인식을 바로 잡아보려고 이글을 쓴다.

이번 제주해군기지 건설반대 난동에서 보였듯이, 좌익들에게 민통당이니 진통당이니 하는 구분이 중요하던가?

아예 필요 없었다. 초록(草綠)이 동색(同色)이듯 적홍(赤紅)이 동색(同色)이다.

똑같이 반역적 좌익들의 배후세력인데, 거기서 무슨 근본적인 차이는 고사하고 우열의 차이가 있던가?

없다. 다만, 선후의 차이가 약간 나는 것 가지고, 예전엔 민주당이 민노당에 끌려다난다고 일컬었고, 지금은 민통당이 진통당에게 끌려다닌다고 표현하는데, 내가 볼 때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

바로, 민주당은 민노당을 앞에 내세웠었고, 민통당은 진통당을 앞에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한진중공업 사태 때 희망버스를 보면 노선 구분이 가던가.

야권연대 하는 것만 봐도 짜고 치는 고스톱이 드러나는데, 이를 굳이 부인하고 싶은가.

진통당은 민통당에 끌려다니는 게 아니라 민통당의 근본적 약점인 호남지역주의 이미지를 좌익이념주의로 위장하기 위하여 진통당을 내세운 것일 뿐이다.

실컷 반미 외치고는 자식들 미국에 있는 비싼 학교에 유학시키는 저들끼리 이를 비난하던가?

비난은커녕 반성도 없을 것이며, 오히려 유학 정보교환 할 게다.

즉, 반미는 이들의 수단이지 궁극적으로 반역이 이들의 목표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반역구도에 있어서 그 기반은 ‘이념’보다 ‘지역’임을 더 강하게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저들은 우파시민들에게 있어서 지역구도가 이념구도보다 더 명확함을 알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드러내지 않으려 하는 것이다.

그것이 저들끼리 따로 노는 척하려고 민통당이니 진통당이니 하는 것이다.

따라서 진통당은 민통당에 끌려다닌다는 소리는 좌익이 분열되었으면 하는 우리의 바램에서 민통당이 그나마 덜 붉은 줄 믿고 싶은 착각에서 만들어낸 허상이라고 본다.

둘 다 좌익이며, 반역을 추구하는데서 차이가 없음을 확실하게 인식해야 할 것이다. <끝>

<부추연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