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천의원 검찰출두…현대돈 수수혐의
현대 비자금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안대희 검사장)는 23일 현대로부터 대가성 금품을 받은 혐의로 박주천 한나라당 사무총장을 소환, 조사중이다.
박 총장은 지난 2000년 9월 국회 정무위원장을 지내면서 정무위 소관 금융감독위원회 국감을 앞두고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이 국감 증인으로 채택되지 않게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현대측에게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총장은 당초 이날 오전 10시 공개소환될 예정이었으나 취재진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오전 8시께 대검청사에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박 총장이 회기중 불체포특권이 있는 현역의원 신분이라는 점 때문에 이날까지 혐의사실에 대한 조사를 벌인뒤 귀가시킬 예정이다.
검찰은 박 총장과 함께 역시 대가성 현대 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조사를 받은 민주당 박주선, 이훈평 의원 및 소환조사가 예정돼있는 임진출 한나라당 의원 등 4명의 현역의원에 대해 일괄적으로 특가법상 뇌물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검찰은 이날 새벽 김용채 전 건설교통부 장관을 특가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수감했다.
김 전 장관은 한국토지공사 사장으로 있던 2000년 5~12월 사이 개성공단 토지조성 사업과 관련해 시공사인 현대건설로부터 '공사 편의를 봐달라'는 부탁과 함께 3차례에 걸쳐 2억원씩 수수한 혐의다.
〈뉴시스〉
최종 편집: 2003년 09월 23일 09:3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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