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8%, ‘일본 방사능 유출로 피해 받고 있다’

‘일본산 식품, 중국산과 함께 가장 못 믿을 음식’

우리나라 국민들 중 78%가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이 우리나라에 피해 주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26일에서 29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208명에게 물어 본 결과 78%가 일본 방사능이  우리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고 답했다.

반면,‘그렇지 않다’고 답한 국민은 16%에 불과했으며, 나머지 6%는 의견을 유보했다.

특히 지역, 성, 연령, 직업 등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 ‘피해를 주고 있다’는 의견이 70%를 넘어 방사능 유출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원산지별 식품 안전성 인식에서도 일본산 식품은 중국산과 함께 가장 못 믿을 음식으로 낙인을 찍었다.

갤럽 조사에 따르면 우리 국민들은 일본산 식품에 대해 ‘대체로 안전하다’는 반응이 6%에 불과했고, ‘안전하지 않다’는 답변은 무려 87%였다. 중국산 식품 역시 ‘대체로 안전하다’가 4%, ‘안전하지 않다’가 90%에 달했다.

반면, 국내산과 호주·뉴질랜드산 식품에 대해서는 70% 이상이 ‘대체로 안전하다’고 평가해 대조를 이뤘다.

방사능 누출 위험 때문에 일본을 방문하는 것이 꺼려지는 지를 물은 결과, ‘꺼려진다’는 73%, ‘그렇지 않다’는 23%였으며 5%는 의견을 유보했다.

갤럽측은 지역, 성, 연령, 직업 등 모든 응답자 특성에서 일본 방문이 꺼려진다는 의견이 그렇지 않다는 의견보다 많았다며 고연령보다는 저연령에서 두드러져 특히 20대에서는 83%가 일본 방문이 꺼려진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방식으로 진행됐고, 표본오차는 ±2.8%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6%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