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전략폭격기 편대가 지난 주말 북한 동쪽의 국제공역을 비행하였는데도 북한은 이름 탐지하지 못했다. 조기경계 레이더가 꺼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전력난이 얼마나 심각한지 전기가 많이 소비되는 레이더를 꺼놓을 정도이다.
일본 아사히신문은 27일 군사 관계 소식통을 인용, “북한에선 전력난이 심각해 레이더도 충분히 가동되지 않는다”며 “미군의 갑작스런 비행에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것 같다”고 전했다.
미군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위협에 따른 무력시위 차원에서 지난 23일 폭격기 B-1B ‘랜서’와 전투기 F-15C ‘이글’ 등을 북한 쪽 동해상의 국제공역에 띄워 근방을 3시간 동안이나 휘집고 다녔으나 북한측의 반응은 제로였다.
특히 B-1B 폭격기의 경우 이번 비행에서 북한 원산으로부터 동쪽으로 약 350㎞ 거리에서 한국 방공식별구역(KADIZ) 북쪽 끝까지 날아갔었다고 한다. 레이더가 완전히 꺼져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한·미 관계 소식통은 “북한이 그동안 얘기해왔던 만큼의 충분한 대응을 하지 못해 놀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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