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3년간 월남에 갔다가 돌아와 목욕탕에서 때밀이 노릇을 하고 있는 창수는 경찰서 보호실에서 우연히 영자를 만난다. 3년전 철공소 직공이었던 창수는 심부름으로 갔던 사장집에서 영자를 처음 보고 그녀를 사랑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는 약속만을 남기고 월남으로 떠났다. 그동안 영자는 사장집 아들에게 욕을 당하고 쫑겨나 춘자 언니에게서 봉제를 배운다. 여직공의 봉급은 너무도 적어서 어쩔 수 없이 그녀는 빠걸이 되나, 이것 역시 적응이 잘 안된다. 이번에는 버스걸이 되어보나, 불행하게도 만원 버스에서의 사고로 팔을 하나 잃게 된다. 절망한 영자는 자살을 기도해보나 실패하고 살아나 이번에는 마지막 코스라고 할 수 있는 창녀가 된다.
(영화 관람 키 포인트)
김호선 감독의 이 영화를 단순한 시대물로만 봐서는 안된다. 여기에는 그 당시 민중의 애환이 담겨있다. 또한 이 혼탁한 시대의 지침이 담겨있다.
극중 보일러시 기사로 밑바닥 생활을 하는 역으로나오는 최불암씨는 창수를 따라온 영자에게를 중요한 말을 한다.
최불암: "1 더하기 1은?
영자 : 2
최불암 : 1빼기 1은
영자 : 2
최불암 : 바로 그거야 이 세상에는 합쳐서 둘이 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더하면 더할 수록 영이 되는, 즉 아무런 도움도 안될 뿐더러 남을 망치는 사람이 있다. 너가 창수와 합치는 것이 과연 어떤 것인지 잘 생각해봐
물론 이 말은 보일러 기사 최씨(극중 최불암)의 입을 통해 창녀를 보는 그 당시 일반인들의 평균적 관념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러나 김호선 감독은 밑바닥 인생들에 대한 따뜻한 시각과 관용이라는 입장에서 이 영화의 엔딩을 맺는다. 창수는 결국 영자와 결혼하지 못하고 창수와의 관계를 알고 있는 영자의 남편은 영자를 찾아온 창수와 오또바이를 몰고 가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나는 창수씨를 친구로 생각합니다"
관용이 아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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