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정형근씨가 40대 여자와 대낮에 어느 호텔방에서 문 걸어 잠그고 묵주를 주고 받았다는 뉴스가 있었다. 그런데 꼴-통으로 유명한 정씨가 요즈음 북한에 전력을 공급하는 정부 제안에 찬성을 표했다. 이것은 엄청난 변화이고 국가의 장래를 위해 바람직한 것이다. 그 많은 사람들이 고문을 당했다고 하소연 해도 "무덤까지 가지고 간다"는 안기부의 비밀 정신 때문에 정씨는 요지부동이었다. 자기가 자기 입으로 시인하지 않는 한 안기부 요원들의 무덤이 말할 리가 없다고 믿는 것이리라. 이런 정씨가 북한에 전력을 공급하는 일에 찬성한다는 것은 실로 대단한 일이다.
그런데 호텔방 묵주의 위력은 이것만이 아니다. 일설에 의하면 오입쟁이 박정희의 딸이 백화원 초대소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문 잠그고 묵주를 주고 받았다는 말이 있다. 그래서인지 그 오입쟁이 딸은 최근 "김정일은 나와의 약속을 거의 다 지켰다"는 놀라운 발언을 했다. 국민은 아직 그 약속들이 무슨 약속들이었는지 알지 못한다. 그러나 하여튼 지켜 졌다는 것이다. 이 두번째의 묵주 사건은 우리 겨레의 희망이다. 왜냐 하면 만일 오입쟁이 딸이 대통령 되고 그 다음에 북한의 김정일과 결혼하는 날이면 우리 민족의 염원이 이루어 질 것이기 때문이다. 우연의 일치인지 요즈음 정동영 장관은 김정일이 미국과 우방 관계를 맺고 싶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정장관은 이 말을 미국에도 전했다고 한다.
이 모든 변화는 필경 호텔방 묵주와 관계가 있다. 묵주는 지금까지 다른 수많은 사람들이 주고 받았는데, 특별히 호텔방에서 주고 받는 묵주가 엄청난 위력이 있다는 것을 이제 알겠다. 그리고 묵주는 꼭 호텔방 안에서 주고 받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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