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유신공주? 니들은 시정잡배!’
노통의 대연정 제안을 둘러싼 여야 공방이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단호한 거부´로 일단락되는 듯 했으나 이제는 ‘거부’를 둘러싼 양측의 감정섞인 설전으로 번지고 있다.
열우당은 1일 박 대표의 ‘대연정 거부’ 기자회견 이후 “아무리 가르쳐도 알아듣지 못하는 학동”(유시민 상임중앙위원), “당내 건전한 정치인의 목소리조차 유신공주의 치마폭으로 싸매 버리려는 무책임한 것”(전병헌 대변인), “한나라당은 여전히 지역주의 집착당의 모습을 버리지 못했다”(장영달 상임중앙위원) 등 독설을 쏟아냈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라고 한나라당 또한 2일 “시정잡배들 수준의 입버릇하나 못 고치는 천박성이 몸에 밴 사람들”이라며 박 대표에 대한 날선 비난에 대한 불쾌함을 감추지 않았다.
이정현 부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을 통해 “여당의 연정강요는 거의 폭력에 가깝다”며 “경제 회생과 민생 정치에 여념이 없는 야당에 대해 대통령 권한 이양 제의를 안받는다고 여당 의원들을 총 동원해 폭언을 쏟아 붓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 부대변인은 “서당 개도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는데 집권을 3년째 하고 있으면서도 국민 가려운 곳 하나 못 찾고 시정잡배들 수준의 입버릇하나 못 고치는 천박성이 몸에 밴 사람들에게 그 이상을 기대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리인지 세삼 절망한다”고 비꼬았다.
그는 “노정권은 줄곧 경제회생, 민생안정은 아예 외면해 버리고 시종일관 도박 정치에만 몰두해 왔다”며 “국민들은 재보선에서 23 대 0의 치욕도 안기고 국민 10중 7명은 잘못한다는 여론조사도 나왔으나 노 대통령도 여당도 국민의 뜻을 전혀 못 읽고 있다”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그는 “도깨비가 무식하면 부적도 안 통한다던데 그 격”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또 “여론조사에 후보직 걸고, 재신임에 대통령직 걸고, 불법선거자금에 정치생명 걸고, 불법선거운동에 탄핵 걸고, 선거구제에 대통령 권한을 건 도박정치 좋아하는 노 대통령도 도박정치 때문에 큰 일 당할까 걱정”이라며 “그토록 흉내 내고 싶어 하는 프랑스 드골 대통령은 국민투표 자주 붙이다가 국민투표 때문에 사임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그는 또 “마치 자신들은 지역구도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열린당 당선자를 내기 위해 청와대로 불러 경력을 쌓게하고 국영기업체 간부로 낙하산 인사하는 등식이 자행되고 있으면서 선거구제만 고치면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무성 “노 정권은 정치게임통해 집권하고 유지한 정권으로 기억될 것”
김무성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국민들이 노 대통령의 대연정 제안을 정치술수라며 평가하지 않는 이유는 ‘2003년 재신임’ 정치 게임을 한 노통에 대한 학습효과에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김 총장은 노통의 2003년 재신임 국민투표 제안과 이번 대연정 제안을 비교하며 ▲대통령 지지율 최악의 상태 ▲국정운영이 총체적 난국을 맞았을 때 일종의 정치 승부수 띄운 후 공론화 유도 ▲헌법학자 등장 ▲국론 분열 ▲특유의 정치수법인 편지 등장 ▲제안 뒤에 큰 선거 등을 유사점으로 꼽았다.
그는 이어 “김대업의 정치공작 사건으로 탄생한 노 정권은 정치게임을 통해 집권하고 유지한 정권이라는 불명예로 기억될 것”이라며 “노통은 대연정 정치게임의 공론화로 야당을 자극해 정쟁을 부추기고 정국 혼란 안정의 방법으로 연정 당위성을 얻으려 하지 말고 민생에 전념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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