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U대회 北행태 비난
미국 언론들이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참석 중인 북한 선수단과 한국의 보수단체 회원 간 폭력 충돌사건과 관련,북한측의 행동을 비판하는 기사를 잇따라 내놓았다.
USA 투데이는 25일 ‘북측,한국 보수단체 회원들과 폭력 충돌’이라는 기사에서 북한 선수단이 대회 현장에서 벌어진 한국 보수단체 회원들과 북한 기자단의 폭력 충돌 직후 선수단을 철수하겠다고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번 폭력 충돌사건은 북한측 관영 언론 기자들이 북한 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비난하는 한국 보수단체 회원들의 플래카드를 빼앗으려는 데서부터 발단이 됐다”면서 약 10분간 이어진 폭력 충돌을 수습하기 위해 100여명의 한국 경찰이 투입됐다고 전했다.
한국 대회 조직위원회측은 북핵 사태의 해결을 위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북핵 6자회담에 앞서 북한을 포함,전세계 174개국이 참석하는 이번 대회가 남북한의 단합을 상징적으로 과시하는 장이 되기를 희망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또 탈북자를 지원하고 있는 인권운동가들이 김 국방위원장을 비난함에 따라 남북한 간에 얼굴을 맞댄 말다툼이 벌어졌으며 북측 대표단 일부가 막대기를 휘두르며 공격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폭력 충돌사건 목격자들의 말을 인용해 북측 5명이 ‘김정일 타도하여 북한 주민 구출하자’는 등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시위를 벌이던 독일인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과 보수단체 회원들에게 돌진,플래카드 막대기를 잡아채 휘두르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한국 관계당국은 보수단체 집회를 공격한 북한인들이 대회 취재를 위해 파견된 기자들이라고 밝혔으나 집회에 참석한 인권운동가들은 북한인 중 일부가 경호원이나 보안요원으로 보였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비난 시위를 주도한 한국계 미국인 더글러스 신 목사는 “그들은 무술로 단련된 것처럼 보였다”면서 “그들은 곧장 진압 경찰 저지선을 뚫었으며 작았지만 빨랐다”고 말했다.
한국 경찰은 이번 사태에 대해 어느 쪽도 입건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으며 전극만 북측 대표단 총단장은 기자회견에서 한국 정부에 전적인 책임이 있으며 주동자 처벌을 요구하면서 선수단을 철수하겠다고 위협했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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