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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늦게낸 당비` 도덕성시비

[문화일보 2005-03-21 13:14]

(::밀린 5개월치 지난주 한꺼번에 납부::) 열린우리당 당의장을 뽑는 상임중앙위원 경선에 참여중인
유시민 의원이 도덕성 논란에 휩싸였다. 현재의 당헌당규상 국회의원은 월 50만원, 시도당위원장은 100만원의
당비를 납부토록 돼 있는 데 경기도당위원장인 유시민 후보는 지난해 도당위원장 분을 무 려 5개월이나
납부하지 않았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기 때문 이다.
유 의원은 최근 이 문제가 논란이 되자 지난 17일 그동안 납부하지 않았던 당비 700만원을 한꺼번에 납부했다.
이에 따라 8명 후보들 간의 당권레이스가 본격화하고 TV토론이 시작된 첫날인 21일 유시민 후보의 당비납부
문제가 쟁점으로 급 부상 하고 있다.

현 당헌당규상 당비를 3개월이상 납부하지 않은 경우 기간당원의 자격이 박탈되도록 돼 있어 자칫
유 의원의 후보 자격 시비로 번질 가능성도 있다.

문희상 후보 캠프측의 한 의원은 “2000원짜리 회비 3개월 미납 부시 기간당원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는 조항을
가장 강력하게 부르짖었던 인사가 유 의원인데 스스로 당비를 내지 않았다는 것은 일관성과 책임성의 문제”
라고 성토했다. 송영길 후보 캠프측의 한 의원은 “TV 토론 등 공개된 자리에서 유시민 의원이 스스로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시민 후보측은 이에 대해 “실무적 착오도 있었지만 당에서도 미리 알려주는 등 노력이 있어야 했다”며
“일방적으로 당원 게 시판에 올려 유후보를 비방하기 위해 선거에 이용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열린우리당 홈페이지 당원게시판에는 21일 기간당원들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ID가 ‘아침녘’인 한 당원은 “기간 당원은 당비를 세 번만 내지 않아도 자격이 박탈되는데
의원은 5 달이나 안내도 문제가 없다는게 말이되느냐”고 중앙당과 유 의 원을 비판했다.
ID ‘팔달’은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하면 스캔들이냐”고 평소 기간당원 자격강화를 강조해온 유 의원을
간접비판 했다.

이에 대해 ID ‘부쟁선’인 한 당원은 “특정후보의 사주를 받은 네거티브 선거전술”이라며 맞받는 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문석호 당 선관위 부위원장은 “아직 선관위에 정식 문제제기가 없지만 제기가 된다면 선관위차원에서
논의해 볼 사항”이라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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